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6589개에 이르는 미국 은행들의 올해 3분기 총매출은 1713억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순익은 같은 기간 7.3% 늘어난 387억달러로 집계돼 분기 기준으로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들의 대출이 작년보다 늘어나면서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분기 대출미불금은 작년보다 4.6% 증가해 기업 및 소비자들의 대출 증가를 반영했다.
대출 증가 및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업계 종사자들은 미국 금융분야가 마침내 금융위기 종료 이후 5년보다 더 큰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잠정치 3.5%보다 높은 3.9%를 기록해, 3.3%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미국은행가협회(ABA)의 제임스 체센 수석연구원은 "경제가 성장하면 그만큼 더 높은 대출금리를 감당할 수 있게 된다"며 "대출증가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대출자들의 상환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3분기 대손상각된 대출 규모는 2007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전체의 0.45%로 집계됐다.
마틴 그룬버그 FDIC 회장은 "3분기 은행 수익은 매출 성장세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실적 성장세를 지속 가능케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들은 또한 내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경제성장세를 억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 수요 증가는 산업계에 좋은 신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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