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조성되는 연말랠리 전제조건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4.11.26 08:24
코스피시장의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는 지수가 다소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으나 주요 종목들의 흐름은 크게 나쁘지 않았고, 약세를 보인 종목들도 24일 급반등에 따른 짧은 조정국면으로 보인다.

주목할 것은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이다. 최근 한국증시에는 일평균 2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추세다. 꼬였던 수급의 매듭이 풀리면서 일부 대형주에 국한됐던 시장반등이 옐로우칩과 중소형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상승은 수출주들의 내년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이고, 최근 시장에 큰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는 삼성에스디에스로 인해 제일모직 상장효과도 기대된다. 증시의 연말 랠리가 기대되는 까닭이다.

물론 반등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코스피지수 기준 2000선까지 쌓인 매물벽이 워낙 두텁고 아직까지 턴어라운드가 확인된 기업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을 보면 시장이 최악국면일 때 매수하는 역투자 트렌드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는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기적으로는 증시부양에 대한 정부의 정책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증권업종 지수가 전고점 수준으로 상승한 것도 이런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란 평가다. 증권업종은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던 코스피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지난 6월을 고비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S에 이어 제일모직 등 초대형 기업들의 IPO가 잇따를 예정이다.

코스닥의 경우에도 2014년 기준 상장 예비심사 청구기업이 총 90개사로 지난 2013년(42개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IPO 규모는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로 올라섰던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등 과거 강세장에서나 볼 수 있는 특징들이 관찰되고 있다.


증시 활성화 대책도 기대를 산다. 정부는 당초 지난 10월 발표하기로 예정됐던 증시 활성화 방안을 11월로 연기했는데, 금명간 정책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증시활성화 대책으로 △가격제한폭 확대(상하 15%→30%) △기업 배당확대 및 IPO 활성화 △연기금 5% 공시룰 완화 △소장펀드 가입대상 확대 △개인종합저축계좌(ISA) 도입을 통한 세제혜택 △민간 연, 기금(민간 공제회, 기업 사내근로복지기금, 사립대 적립기금 등) 투자풀 운용 등이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는 25일(이하 현지시간) 3분기 성장률 호조에도 사상최고 랠리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96포인트, 0.02% 내린 1만7814.9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2.38포인트, 0.12% 하락한 2067.03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 2074.21까지 올라 장중 사상최고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와 S&P500의 사상 최고 행진은 나흘 만에 마무리됐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6포인트, 0.07% 상승한 4758.25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 수정치가 호조를 보였으나 사상최고 랠리에 대한 경계감과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 등이 증시 혼조세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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