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두 동우 대표 "법정관리 두번 들어갈 일 아니더라"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14.11.26 11:33

동우에이엔이, 법정관리 조기졸업.."채권자·파트너사 도움 커"

"기업의 잠재력을 믿어주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단기간에 종결될 수 있도록 도와준 채권자들에게 감사하다".

김영두 동우에이엔이 대표이사는 기업회생절차 종결과 관련, 먼저 채권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채권자들이 부채문제에 대해 원만히 합의해주면서 회생절차가 조기에 종결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 11월 1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법정관리인 신분을 벗어 던지고, 대표이사직을 되찾았다. 20년 넘게 기업가로 살아 온 김 대표에게 최근의 6개월은 기업가로 다시한번 태어나는 계기가 됐다.

김 대표는 "법정관리 절차를 모르다보니 일일히 배워가면서 진행했다"며 "무엇보다 법원, 채권자, 그동안 동우를 믿어온 파트너 기업들을 설득시키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법정관리에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김 대표는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탓에 발동냥 팔아가며 신청을 하게 됐다"며 "이후에도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법정관리는 절대 두번 들어갈 일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회생절차를 겪는 동안 그에게 가장 큰 위안이 된 것은 다름 아닌 해외 파트너사였다. 법정관리 기업에 색안경을 끼고 보는 국내와 달리, 이들 해외 파트너사들은 동우에이엔이가 빠른 기간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일본의 한 파트너는 자신들의 거래업체를 소개해 주며 일감을 몰아주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해외 파트너사들에게 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된 배경을 숨김없이 얘기했다"며 "파트너사들이 회생절차 보단, 동우의 잠재력을 믿어주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탓에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우에이엔이는 회생절차 종결로 재무 개선은 물론 적극적인 사업진행이 가능해졌다. 재무 개선과 관련해선 부채를 탕감 받았으며, 이자부담도 줄어들었다. 이는 올해 기대 매출이 75억원에서 85억원으로 수준으로 상향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업적으로도 미국 TV시리즈 애니메이션 '터보' 를 비롯해 TV시리즈 '스파이더맨' 외주 제작을 진행키로 했으며, 일본 파트너사와 공동제작한 애니메이션 '프리즘스톤'도 성공적인 반응에 힘입어, 내년 시즌 2를 준비 중이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신규 제작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동우는 모든 임직원들이 하나가 돼 회사 살리기에 힘쓸 것"이라며 "그동안의 많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성공적인 협업을 이루고 건실한 기업으로 새로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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