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아버지 3명 "회사 때려치우고 만든 앱이 큰 보람이다"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 2014.11.28 06:09

[2014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우수상-3F 팩토리 '페이지 플리퍼'

"3명의 창업자가 회사를 나와 처음으로 게임을 만들었고, 특별한 욕심은 없었다. 결과가 좋아 너무 기쁘고 우리가 회사를 만든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머니투데이가 공동 주최하는 '2014 대한민국 모바일앱어워드'에서 '페이지 플리퍼'를 개발한 '3F 팩토리'가 우수상을 차지했다. 닫히는 책장에 난 빈 공간을 찾아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페이지 플리퍼(Page Flipper)'는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호평을 받았다.

3F 팩토리는 3명의 아버지(Fathers)가 모여 만든 회사다. 기획자 정민종, 디자이너 오태영, 개발자 표태수 등 3인은 각 회사에서 간부급 직책을 맡고 있었으나 과감히 회사를 정리하고 창업의 길을 택했다.

더 큰 성공을 바라서는 아니었다. 좀 더 가정에 충실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였다.

정민종 대표는 "회사를 그만두기 전 부인에게 더 돈을 많이 벌어오길 원하는지, 아니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지 물었을 때 다행히도 더 많은 시간을 원했다"며 "우리는 5시에는 무조건 퇴근해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3F 팩토리가 원하는 회사의 미래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앱 전문 개발사다. 아이와 부모를 단절시키는 도구로 스마트폰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앱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다. 페이지 플리퍼 이후에 출시한 '캐치더사운드'도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앱이다.

페이지 플리퍼에 아무런 유료화 모델도 넣지 않았던 3F 팩토리는 내년부터 게임과 놀이앱을 본격적으로 쏟아낼 작정이다. 3인의 아버지 머릿속에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이미 그려져 있다.

정 대표는 "내년에는 '놀이앱'이라는 말을 들으면 3F 팩토리가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페이지 플리퍼에도 관심을 보이는 파트너사가 많아 게임을 좀 더 고도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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