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두달째 뒷걸음...세월호 직후 보다 악화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4.11.26 06:00

주택경기전망 지수도 8월보다 낮은 수준으로 다시 하락

소비심리가 두달째 뒷걸음하며 세월호 사고 직후보다 악화됐다.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내수 회복세도 미약한 모습을 이어가며 경기전망이 나빠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월 중 10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세월호 사고 직후인 5월 10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CCSI는 5월 105로 하락한 뒤 6월 107로 반등했으나 7월엔 다시 105로 하락하고 8월 다시 107로 반등 후 9월 이 지수를 유지하는 등 갈팡질팡 하다가 10월엔 105로 다시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 보다 크면 경기를 낙관적인 보는 소비자들이 비관적인 소비자보다 더 많음을 의미한다. 현재는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지난해 9월(102) 이후 가장 적은 셈이다.

세부항목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그 중에서도 경기인식, 전망과 관련한 항목들의 낙폭이 컸다.

6개월 전과 현재의 경제상황 인식을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CSI가 74로 5p 하락했고,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전망을 의미하는 향후경기전망 CSI도 4p 하락한 87을 기록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들도 상대적으로 소폭이지만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 CSI가 90으로 전월대비 1p 하락했고 생활형편전망 CSI가 2p 떨어진 97을, 소비지출전망 CSI가 1p 하락한 108을 기록했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사상 최고까지 올랐던 주택가격전망CSI가 119로 전월대비 5p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3으로 전월대비 2p 낮아졌다.

반면 가계부채가 늘어났다는 응답과 앞으로 가계부채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은 늘었다. 현재가계부채 CSI는 106으로 전월대비 1P 상승했고, 가계부채전망 CSI는 101로 2p 올랐다.

한국은행 측은 "10월들어 경기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수정된 데 따른 경기인식 악화가 11월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10월 말 미국 양적완화 종료 선언과 엔저 심화로 대외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소매판매 감소 등으로 내수 회복세도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12~19일 2019가구의 응답을 바탕으로 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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