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Electro Static Chuck·정전척)란 반도체나 LCD·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조 장비의 진공챔버 내부에 기판이 놓이는 곳이다. 드라이 에칭 공정에서 정전기를 이용해 기판을 하부 전극에 고정시키고 기판의 온도를 높이거나 냉각시켜 주는 핵심 부품이다.
일본의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 TEL(도쿄일렉트론)은 ESC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드라이 에칭 장비를 독점 개발해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에 독점적으로 팔아왔다. 독점 공급에 따른 가격 프리미엄은 상당히 형성될 수밖에 없다. 또 소모품이기 때문에 수명이 다하면 재생하거나 고가임에도 다시 수입해야 한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정부는 LCD 원판을 순수 우리기술로 만들기 위해 국책과제로 지정했다. LG와 삼성도 자본참여 방식으로 공동개발에 합류해 2년 반동안 10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2007년 ESC의 첫 국산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술개발을 주도했던 단성일렉트로닉의 경영난으로 해당 기술을 이어 받은 코리아스타텍은 2008년 10월 추가 기술개발에 돌입했다. 그동안 쌓은 용사코팅 노하우와 연마 공정 등을 자체 개발, 2009년 삼성전자의 7,8라인을 필두로 전라인 승인을 받아 양산화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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