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문화⑥-3] “사무실을 바꿔라, 소통 공간을 만들어라”

테크앤비욘드 편집부  | 2014.12.22 06:03

편집자주 | 모두 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기술을 통한 혁신만이 살길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와 기업의 문화는 기술이 꽃필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을까.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고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문화와 환경을 만들고 있을까. 사람들의 삶을 즐겁게 만들고 더욱 쉽고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만들어내려면 지금 우리의 생각과 생활의 스타일부터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한국MS 광화문 사옥의 신개념 업무공간. 동선 등을 고려해 자연스러운 소통과 협업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한국MS 광화문 사옥의 신개념 업무공간. 동선 등을 고려해 자연스러운 소통과 협업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이제 창의성은 천재적인 개인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에서 나오지 않으며, 협업과 공유 속에서 업그레이드가 빠르게 진행되는 시대입니다.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사무공간을 만드는 것은 기업의 창의성과 직결됩니다.”(정우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 컨설턴트)

협업과 창의성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면서,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고민이 업무공간의 변화로까지 옮겨왔다. 최근 한국MS는 소통과 협업 효과를 극대화한 신개념 업무공간인 ‘프리스타일 워크플레이스’를 공개했다. 한국MS는 지난해 광화문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업무 유형과 목적, 개개인의 업무 스타일을 고려한 사무공간인 프리스타일 워크플레이스로 전환했다. 한국MS는 직원들의 동선을 오랜 기간 관찰하면서 사람들이 가장 자연스럽게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사무공간을 고민했다.


고정석 없애고 협업의 장 극대화
프리스타일 워크플레이스는 고정된 자리가 없고 직원들이 각자 업무 스타일에 맞춰 폰룸, 미팅룸, 포커스룸 등 최적화된 공간을 선택해 일할 수 있다. 벽과 파티션을 제거해 회의실 수와 협업 공간을 각각 3.2배, 2.7배 늘렸다.


이에 따라 직원 간 협업시간이 하루 평균 3~4.5시간으로 기존보다 1.5배 늘어났다. 직원들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겹치도록 공간을 디자인해 형식적인 미팅은 감소하고,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회의는 증가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사용했던 클라이언스 소프트웨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오피스 365)로 전환해 직원 간 소통을 강화했다.


정우진 한국MS 대표 컨설턴트는 “문서 공유, 불필요한 회의, 미팅 준비, 이동 등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 개인별로 15~30% 추가시간을 창출, 업무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무선오피스 환경과 모빌리티 강화 문화가 조성되면서 직원들의 근무환경도 유연해졌다.

한국MS는 프리스타일 워크플레이스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기업 오피스 환경을 뜻하는 ‘디지털 워크플레이스(Digital Workplace)’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무환경을 사물인터넷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디지털 디바이스와 서비스로 업무가 가능하고 클라우드 소셜, 모빌리티, 빅데이터 등이 직원 개개인의 업무로 실행될 수 있는 환경이다.


한국MS는 “그룹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업무공간에 대한 컨설팅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옥을 지방으로 이전 중인 공기업과 공공기관들도 업무공간 변화에 대한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업무공간을 소통과 협업의 장으로 바꿔나가면서, 업무 효율과 창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노력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강동식 기자·조아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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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문화⑥-3] “사무실을 바꿔라, 소통 공간을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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