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카레라스, '성대결절'로 공연 돌연 취소

머니투데이 양승희 기자 | 2014.11.24 10:22

공연 바로 앞두고 문자로 취소 통보…"몸 상태 알고도 강행했나" 비난 줄이어

지난 19일 서울 역삼동 라움아트센터 열린 내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호세 카레라스의 모습. /사진=김창현 기자
‘세계 3대 테너’로 불리는 호세 카레라스(68)의 내한 공연이 23일 갑자기 취소돼 관객 2000여 명이 집으로 돌아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

호세 카레라스는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저녁 7시 무대에 설 예정이었으나 기획사 측은 공연을 불과 한 시간 정도 앞두고 관객들에게 문자로 돌연 취소를 통보했다.

공연 기획사 팝커뮤니케이션은 “카레라스가 컨디션 난조와 수면 부족 등으로 급성 후두염과 감기 증세를 보였고 도저히 노래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했다”며 관객들에게 전액 환불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연 취소는 오후 5시35분쯤 표를 구매한 관객들에게 문자로 통보됐고, 이미 공연장에 도착한 관객들에겐 오후 6시쯤 방송으로 내용이 전달됐다. 문자 내용은 '호세 카레라스 내한공연 취소, 출연진 성대결절'이라고 적혀있었다.

공연장에 도착한 관객들은 뒤늦게 취소 공지를 듣는 바람에 큰 불편을 겪어야했다. 한 30대 여성 관객은 "전날부터 컨디션이 안좋다는 얘기를 얼핏 듣기는 했는데, 그 상황에서 좀 더 발빠른 대처를 했어야하는가 아닌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또다른 40대 남성 관객은 "성대결절을 알고도 무리하게 공연을 강행한 것 아니냐"며 "성의없는 기획사 태도에 화가난다"고 말했다.


공연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안내 방송만 세 번 나오더니 결국 취소됐다” “마지막 공연이라서 잔뜩 기대하고 왔는데 허탈감이 크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황창선 팝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이날 공연 시작 시간 보다 30분 늦은 오후 7시 30분경 무대에 올라 결국 관객들에게 사과했다.

앞서 22일 첫날 공연에서 카레라스는 무대에 올라 8곡을 부른 뒤 앙코르까지 소화했다. 그러나 이날도 공연에 앞서 “카레라스가 예상치 못한 감기에 걸렸으니 양해 바란다”는 안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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