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몸매 인형 '래밀리' 출시...뱃살, 여드름, 흉터까지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규정 기자 | 2014.11.23 20:41
현실적인 몸매를 가진 인형 '래밀리'가 출시됐다./사진=래밀리 공식 홈페이지 캡쳐

현실적인 몸매를 가진 인형 '래밀리(Lammily)'가 출시됐다.

'래밀리'가 23일 해외 직구(직접 구매) 전문 복합쇼핑몰 '아마존'에서 59.99달러(한화 약 6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미국 공식 사이트에서는 25달러(약 2만8000원)에 판매 중이다.

래밀리는 미국질병관리본부(CDC) 기준 미국 여성 표준 체형을 가진 인형으로 비현실적인 몸매의 '바비인형'에 대항해 만들어졌다. 래밀리는 여느 바비인형과 달리 화장을 거의 하지 않았고 옷도 드레스가 아닌 평범한 일상복을 입고 있다. 또 뱃살, 여드름, 흉터, 점 등 보통 여성들이 가지고 있을법한 신체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

래밀리의 제작자 니콜레이 램은 "'평범함이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래밀리를 만들었다"며 "우리의 몸을 이상화된 기준에 맞추려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학창시절 다이어트로 고통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래밀리를 제작했다고 알려졌다.


래밀리는 등장과 함께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래밀리 출시 첫날 램의 '크라우드 펀딩(소규모 투자)'에는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의 금액이 모였다. 미국 배우 겸 가수 데미 로바토는 트위터를 통해 "래밀리는 멋지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래밀리가 일회성 캐릭터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22일(한국시간) 가디언은 "미는 보편적일 수 없기에 '평범함이 아름답다'는 램의 메시지는 말도 안 된다"며 "바비인형을 가지고 논다고 해서 비현실적인 미 기준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램의 관점을 비판했다.

한편 램은 래밀리처럼 '평범한' 모습의 인형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른 성별, 다른 인종, 다른 신체 모양을 가진 캐릭터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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