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스타 '파퀴아오', 무패신예 '알지에리'에 승리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14.11.23 15:52

WBO 웰터급 타이틀매치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함께 현존하는 최고 복싱스타로 꼽히는 매니 파퀴아오가 무패 신예를 상대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파퀴아오는 23일 마카오에서 열린 WBO 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도전자 크리스 알지에리를 상대로 12라운드 종료 후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크리스 알지에리는 지난 6월 러시아의 강자 루슬란 프로보드니코프를 꺾고 WBO 주니어 웰터급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주목 받고 있던 신예였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전적은 20전 전승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프로복싱 사상 전무후무한 8체급 석권의 위업을 달성한 파퀴아오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파퀴아오는 이날 알지에리로부터 무려 6번의 다운을 빼앗으로 알지에리에게 프로 경력 사상 첫 패배를 안겼다.

파퀴아오는 1라운드부터 활발한 공격을 시도했다. 반면 알지에리는 빠른 스텝으로 링을 돌며 파퀴아오 공격을 피하기 급급했다. 파퀴아오는 2라운드에 알지에리로부터 슬립성 다운을 빼앗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파퀴아오는 6라운드에 알지에리가 왼손 훅을 뻗을 때 왼손 카운터 스트레이트를 날리며 두 번째 다운을 빼앗아냈다. 이어 추가적인 공격을 가하며 6라운드에만 두 번의 다운을 얻어냈다.


파퀴아오는 9라운드에서도 알지에리의 왼손 훅 타이밍에 강력한 왼손 카운터 스트레이트로 응수하며 네 번째 다운을 빼앗아냈다. 이어 추가적인 다운을 빼앗아내면서 KO 승부를 낼 것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알지에리가 파퀴아오의 총 공세를 가까스로 피해내면서 9라운드가 종료됐다.

파퀴아오는 이어 10라운드에도 다운을 빼앗는 등 총 6번의 다운을 얻어내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12라운드 종료 결과,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파퀴아오가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 자리를 이어갔다.

파퀴아오는 상대적으로 장신에 리치도 긴 알지에리를 상대로 바디 스트레이트에 이은 안면 공격 등을 효과적으로 적중시키면서 경기 내내 링 위를 장악했다. 반면 알지에리는 시종일관 도망가는 플레이로 관중들의 야유를 들어야만 했다.

파퀴아오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전적을 57승(2무 5패 38KO)으로 늘렸다. 알지에리는 이날 패배로 프로 데뷔 후 20연승 끝에 첫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한편 파퀴아오가 이날 알지에리를 상대로 큰 기량 차로 승리하면서 내년 플로이드 메이웨더와의 '세기의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까지 46전 전승에 26KO를 기록 중인 메이웨더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 복싱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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