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지진 발생한 '하쿠바'…한국인도 즐겨 찾는 스키장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 2014.11.23 14:45
일본 나가노와 하쿠바무라 위치/이미지=일본 야후 지도 캡처
일본 나가노현 북부지역에서 22일 오후 10시8분쯤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지역 가운데 포함돼 있는 하쿠바는 한국인들도 겨울에 스키원정을 많이 가는 곳이어서 주목된다. 도쿄에서는 180km 떨어져 있다.

23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하쿠바무라에서 주택 등 건물 5채가 무너져 주민 21명이 깔렸다가 구조됐다. 부상자는 23일 낮까지 3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나가노시와 하쿠바를 잇는 국도 406호선이 산사태로 막혀 복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가노와 야마가타, 죠에쓰, 도호쿠, 아키타 지역의 신칸센 운행은 안전을 위해 일시 중단됐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나가노현 하쿠바는 한국에서도 스키원정 여행으로 많이 찾는 곳이다. 나가노는 1998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곳으로 3000m 높이의 연봉에 총 81개의 스키장이 운영되고 있다. 고지대에 위치해 겨울 스키 시즌이 끝난 후 4월 봄 스키도 유명하다. 특히 하쿠바는 스키 최상급자들의 성지 코스로 꼽히는 합포네를 비롯해, 멋진 경관과 역동적인 코스를 갖춘 고류·하쿠바47, 이와다케 등 초대형 스키장이 몰려 있다.


나가노는 앞서 지난 9월27일 동북부에 위치한 온타케산(3067m)에서 화산분화가 발생한 바 있다.

한 스키여행 전문 업체 관계자는 "온타케산 분화 때는 나가노보다 '하쿠바'로 더 알려져 있고 스키시즌도 아니어서 영향이 없었다"며 "어제 지진은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해 봐야겠지만, 하쿠바 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것이라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같은 지역에서 일주일 사이에 최대 규모 5를 조금 웃도는 지진이 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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