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수능 최종정답 발표…'오류논란' 문제 입시 영향은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4.11.23 09:45

생명과학Ⅱ 복수정답 인정되면 자연계 상위권 치열한 경쟁 불가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출제오류 논란에 휩싸인 생명과학Ⅱ 8번과 영어 25번 문항이 해당 학계와 교육계의 지적대로 '복수정답'처리될 경우 올해 대학입시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오답자가 많은 생명과학Ⅱ가 복수정답으로 인정되면 변별력이 떨어지는 탓에 의대에 지원한 수험생들 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논란에 휩싸인 문항의 이의심사위원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4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23일 평가원과 입시업체 등에 따르면 배점이 2점인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이 복수정답 처리되면 생명과학Ⅱ의 전체 평균이 1.3점(50점 만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1등급컷은 44점(당초 42점 전망), 2등급컷은 39점(37점), 3등급컷은 33점(32점) 등으로 각각 2점, 2점, 1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번을 고른 수험생의 비율을 전체의 66%로 추정하면 표준점수가 1점 오르는 수험생은 1만1000여명, 그대로인 수험생은 9000여명이다. 표준점수 상승으로 한 등급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수험생은 실제 응시생 2만여명(추정)의 21% 가량인 4000여명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당초 정답인 4번을 골랐거나 오답(1·3·5번)을 선택한 수험생들 중 대부분은 원점수 상승에 따라 표준점수 1~2점 떨어지고, 3000명 가량은 한 등급 추락이 불가피하다.


결국 정시에서 복수정답 인정 여부에 따라 의대를 노리는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에게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원래 정답을 골랐거나 다른 오답은 고른 학생들은 등급은 약 0.5등급, 표준점수는 1.5점 정도 하락한다고 예상하고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명과학Ⅱ 8번 문항와 달리 영어 영역 25번 문항은 평가원이 내놓은 정답인 4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복수정답으로 인정해도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투스청솔은 영어 25번 문항의 가채점 정답률(정답 4번)은 94%, 실제 정답률은 79%로 각각 추정했다. 일부 수험생들이 복수정답이라고 주장하는 5번은 가채점 정답률 2%, 실제 정답률 4~6%로 높지 않았다. 메가스터디도 96%, EBSi 91%로 입시업체들은 대부분 평가원 정답인 4번이 우세할 것으로 봤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영어 25번 문항은 전체 평균점수가 0.1점 오르는 데 그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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