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정책매장 등 中企 온·오프매장 통합브랜드 나온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4.11.25 06:00

저가 이미지 탈피 브랜드파워 구축…韓·中 FTA 내수시장 공략 발판

내년 설립 예정인 공영 홈쇼핑과 중소기업 제품 전용매장 등 온·오프 정책매장이 단일 BI(브랜드 아이덴티티)로 통합된다. 공영 홈쇼핑을 축으로 BI를 하나로 묶어 브랜드 파워를 높여 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대비한 중소기업의 판로를 넓혀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최근 공영 홈쇼핑·온라인·모바일·오프라인 중소기업 유통 플랫폼을 대표하는 BI를 만들기 위해 민간 전문업체에 용역을 의뢰했다.

중소기업청 고위 관계자는 "종전의 정책매장인 히트500의 경우 내부 인테리어나 매장명이 지역마다 제각각이어서 산만한데다 저가 이미지가 묻어났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통합 BI를 만들고 공영 홈쇼핑 명칭도 새로운 브랜드로 통일해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빠르면 내달초 나올 용역결과와 맞물려 공영 홈쇼핑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BI 통합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새로운 BI는 의도적으로 중소기업 제품이란 이미지를 드러내지 않고 오프라인 매장의 인테리어도 정책매장의 느낌을 없앤 콘셉트로 추진된다.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 역시 새롭게 통일한 BI를 적용해 TV 홈쇼핑,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한눈에 단일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는 브랜드 파워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중기청의 이번 통합 BI 작업은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판매난을 해소하려는 목적이다. 실제 올 2월 중기청 조사에서 창업선도대학 창업자의 애로사항 중 판로확보(49%), 지난해말 중소기업진흥공단 조사에서는 중소기업 실패 원인으로 판매난(48.5%)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을 만큼 판로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플랫폼을 만들지 못하면 그동안의 중소기업 육성책도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앞서 중기청은 지난 19일 '방송·인터넷·모바일·오프라인'을 연계한 중소기업 통합 유통플랫폼 구축을 담은 '중소기업 판로지원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단일 BI 추진은 앞으로 추진하게 될 통합 유통플랫폼의 실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지작업인 셈이다.

다만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 현재로선 충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종전의 중소기업 판로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라면 무엇보다 매장의 통합적 이미지와 인테리어, 상권에 맞는 제품 구성 등 중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므로 예산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성패를 가를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중 FTA 타결 이후 중소기업이 중국 내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려면 무엇보다 자국내에서 판매실적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번 통합 유통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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