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외점포, 자산 10% 늘고 순이익은 32% 증가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14.11.23 12:00

상반기 순이익 3.7억 달러, 국내 은행 총순익의 10.2%

올해 상반기 은행권 해외점포의 자산이 10% 늘어나고 순이익은 32% 증가했다. 은행들의 현지화 수준도 대체적으로 개선됐다. 금융당국은 본점의 글로벌 업무역량을 현지화 평가에 포함시키는 등 현지화 제고를 계속 유도하기로 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자산규모는 859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말(778.4억달러) 대비 81억1000만 달러, 10.4% 증가했다. 해외 자산 규모는 상반기말 국내은행 총자산의 4.5%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3억1000만 달러(6.5%), 미국 12억7000만 달러(13.0%), 영국 9억5000만 달러(12.3%) 각각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8억달러) 대비 9000만 달러(32.1%) 증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중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의 10.2% 수준이다.


금감원은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부실채권 충당금비용 감소 및 중국 등 일부국가의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66%로 국내영업을 포함한 국내은행 전체 ROA(0.40%)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6540만 달러로 300.0% 증가했고 싱가포르 3540만 달러(177.0%), 영국은 1410만 달러(80.1%) 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미국(-1340만 달러), 베트남(930만 달러), 일본(210만 달러), 홍콩(130만 달러)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해외점포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로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이었다. 국민은행의 부당대출로 부실채권이 증가한 일본(2.7→3.2%)을 제외하고는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하거나 전년말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에 대한 현지화지표 평가는 작년 하반기와 같은 2등급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현지예수금비율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표가 소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3등급→2등급)과 외환은행(4등급→3등급)이 각각 한단계씩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6개 신설)을 중심으로 해외점포 신설 등 해외영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지화 제고 및 신(新)수익원 창출을 위해 현지은행 인수하고 있으며 소액 대출업 진출 등 다양한 방식의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또 상반기중 해외점포의 ROA는 신규 부실 감소에 따른 충당금 전입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개선됐지만 최근 3년 평균(0.93%)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며 현지화지표 역시 아직 미흡한 수준으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현지화 제고 및 글로벌 업무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다각도로 지원하되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충실히 관리해 나가도록 해외점포에 대한 건전성 감시·감독은 강화키로 했다.

특히 해외점포의 현지화 제고 유도를 위해 현지화 평가제도의 실효성 제고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은 34개국에 160개 해외점포(지점 64, 현지법인 45, 사무소 51)를 운영 중이며 올해 중 2개 점포를 폐쇄하고 10개 점포를 신설, 전년말(152개) 대비 총 8개의 점포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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