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성명에 따르면 지난 8월 마다가스카르 소아마하타마나에서 처음 발병한 페스트는 16개 지역으로 확산됐다. 지금까지 모두 119명이 감염돼 40명이 숨졌다.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도 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이 사망했다.
WHO는 "마다가스카르의 인구 밀도가 높고 보건시스템이 낙후돼 페스트가 급속히 퍼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페스트는 들쥐의 벼룩을 통해 전파되는 급성열성전염병이다. 일반적으로는 항셍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박테리아가 폐로 전이된 '폐페스트'는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 중 하나다. WHO는 마다가스카르의 경우 전체 감염 사례의 2%가 '폐페스트'라고 지적했다.
흔히 '흑사병'이라고 알려진 페스트는 14세기 전 세계에서 창궐해 5000만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당시 유럽 인구의 절반, 아시아와 아프리카 전체 인구의 절반이 희생됐다.
WHO는 마다가스카르 브라질 콩고민주공화국 미얀마 페루 베트남 미국 등 7개국에서 지난 44년간 매년 페스트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방송은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페스트가 발생해 20명 이상 숨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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