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년만에 금리인하…경기부양 나선다

중국이 2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1일 1년 만기 예금금리를 22일부터 0.25%포인트 인하한 2.75%로, 1년 만기 대출금리는 0.40%포인트 인하한 5.60%로 각각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또 금융기관의 예금금리 적용 상한을 기준금리의 1.1배에서 1.2배로 확대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는 2012년 7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0.25%포인트씩 낮춘 이후 처음이다.

전격적인 금리인하는 시중에 자금을 풀어 극심한 경기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 20일 HSBC가 발표한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0으로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의 50.4와 시장전망치 50.2를 모두 밑돌았다. PMI는 기준점인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못 미치면 경기위축을 의미하는데 11월 중국의 PMI 전망치는 중국 제조업이 경기위축의 문턱에 있음을 보여줬다.

취훙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고, 부진한 물가 상승세와 저조한 설비가동률 등을 고려할 때 내수 수요역시 충분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3분기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률이 추락했던 2009년 1분기(6.6%) 이후 5년 반 만에 가장 낮은 7.3%에 그쳤다. 이에 따라 중국 통화 당국이 전격적으로 금리인하라는 처방을 내렸지만 올해 목표로 제시한 7.5% 성장 달성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