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앞으로 액면가를 5,000원으로 환산했을 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주가 순위를 매달 공표하기로 했다. 환산주가 순위를 공표하는 이유는 고가주를 액면분할 해 주가를 낮추면 개인투자자의 우량 대기업 주식 투자가 쉬워지고 이들 기업이 배당을 확대하면 그 혜택이 소액투자자에게도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선진국 기업은 지속적인 액면분할을 통해 더 많은 개인투자자를 유치해 유동성 증가와 주가 상승효과를 보지만 국내 기업들은 ‘황제주’라는 이미지 때문에 쉽사리 액면분할에 나서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그밖에 액면분할로 소액주주 수가 늘어나면 기업 오너 입장에서는 주주 관리가 까다로워진다는 점도 국내 기업들이 액면분할을 꺼리는 이유로 추정된다. 사실상 환산주가를 적용해 보면 개인투자자들은 좀처럼 투자접근이 어려운 이른바 ‘황제주’의 매매 빈도는 다른 주식들의 1/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주가가 100만원을 웃도는 종목은 모두 7개 수준으로 이들 7개 종목의 연초 이후 상장주식 회전율은 평균 24%로 집계됐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의 회전율은 125%다. 초고가주의 환산주가 공표 서비스는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http://www.krx.co.kr), Checkexpert(코스콤) 및 보도참고자료 배포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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