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세계지리 '전원정답' 처리로 2053명 '대학간판' 바뀌나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4.11.20 15:01

'3등급 이내' 1등급씩 상승할 경우 지방사립대까지 여파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출제오류를 인정하면서 전원 정답 처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 문항의 성적을 재산정할 경우 등급 등이 오르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전문가들은 교육당국의 이번 조치로 인서울 대학은 물론, 지방사립대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추가 합격자가 얼마나 될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20일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이 오답 처리된 수험생 1만8884명의 원점수를 모두 3점으로 올리면서 당시에 적용한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를 동일하게 부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등급이 '한 단계'씩 오르는 학생은 9073명으로, 교육당국이 지난달 발표한 4800명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많다. 실제로 2등급에서 1등급이 된 학생은 253명,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승한 수험생이 653명으로 집계돼 이들의 추가합격 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석수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공용브리핑실에서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오류 관련 피해학생 구제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2014.11.20/뉴스1

교육부는 일단 논술시험과 같은 대학별고사와 수능 최저학력 기준 등 대학별로 전형이 제각각인 탓에 추가 입학 규모를 정확하게 추정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변화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난 만큼 당락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매년 대입에서 이른바 '태풍의 눈'으로 불리는 '3등급 이내'가 1등급씩 상승할 경우 지방사립대까지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학생 1인당 수시모집 6번과 정시모집 3번 등 최대 9번까지 원서를 낸 것을 감안하면 규모가 대입 지원 규모가 10만건에 육박해 서울 주요대학과 지방대까지 연쇄이동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1~2등급 이내 새롭게 진입한 학생이 906명이나 발생했다"며 "이들은 상위권 대학의 수시최저등급에 걸려 실질적인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중위권대 최저등급에도 영향을 미치는 3등급이내 새롭게 진입한 학생 1147명까지 더하면 무려 2053명이 수시 수능최저등급에 피해 본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당수의 학생들이 대학에 이의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파장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교육부와 평가원의 이번 발표에 따른 성적 변경 여부는 20일 오후 2시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추가합격 여부는 다음달 17일부터 대교협 홈페이지(www.kcue.or.kr)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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