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돌아온 캠리' 아빠차? 이젠 오빠차

머니투데이 서귀포(제주)=오상헌 기자 | 2014.11.22 08:00

차체키우고 디자인은 '풀체인지'...하이브리드 연비 16.4km/L '승차감·정숙성' 개선

2015 올 뉴 스마트 캠리 주행모습/사진제공=한국토요타
"이전 모델이 연배가 있는 아버지나 친구 아버지 차였다면 '2015 올 뉴 스마트 캠리'는 젊어 보이는 나에게 어울리는 차다. '프로페셔널한 스마트 피플'이 타깃이다"(김성근 한국토요타 마케팅담당 이사)

32년 간 80개국에서 1700만 대가 팔린 토요타의 '얼굴'. 패밀리 중형 세단 캠리가 새 옷을 갈아입고 한국에 돌아왔다. 2012년 초 7세대 모델이 나온 지 3년 여 만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신형 캠리는 18일 공식 출시 전부터 '빅 마이너 체인지(Big Minor Change)'란 별칭을 얻었다. 2000개의 부품을 새로 바꿨고, 신차에 준할 정도로 외관 디자인에 변화를 줘서다. 정숙성과 승차감을 개선하는 데에도 그에 못잖은 방점을 찍었다. 가족이 편하게 탈 수 있는 차라는 캠리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함이다.

지난 1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처음 마주한 신형 캠리는 외관 디자인만 봐선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라 할 만 했다. 기존 모델보다 길이는 45mm, 폭은 10mm 늘어났다. 차체는 커졌지만 디자인은 더 젊고 감각적으로 바뀌었다.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새로운 모습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특히 인상적이다.

2015 올 뉴 스마트 캠리 주행모습/사진제공=한국토요타
시승은 2.5 하이브리드 XLE모델을 타고 진행했다. 시승 코스는 제주국제공항에서 마방목지와 돈내코유원지를 거쳐 중문관광단지까지 달리는 약 70km 구간. 실내 인테리어는 캠리 특유의 공간 효율성 확보가 두드러졌다. 전륜 구동 차답게 뒷좌석의 여유공간이 확연했다.

하이브리드는 누가 뭐래도 토요타의 기술이 세계 최고다. 시동을 켜고 엑셀을 밟자 저속구간에서 EV(전기차)모드로 달리는 캠리가 물 흐르듯 매끄럽다. 속도를 높이니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숙성이 빛을 발한다.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의 변화가 없는 다음에야 캠리에 폭발적인 가속력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대신 대대적인 부품 교체와 서스펜션 전면 개선, 차체강성 강화 등으로 주행성과 승차감을 개선했다는 말은 허투루가 아니었다. 묵직한 핸들링이 고속주행 구간에서 안정감을 줬고 귀에 거슬리는 '풍절음'도 거의 느끼지 못 했다.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연비는 16.4km/L다. 시승 후 계기판에 찍힌 연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형 캠리의 국내 시장 경쟁 상대는 현대차의 신형쏘나타와 그랜저, 폭스바겐 파사트, 혼다 어코드 등 중형 세단이다.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는 내달 출시되는 신형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경쟁할 전망이다. 신형 캠리의 국내 출시 가격은 2.5가솔린 XLE가 3390만원, 2.5 하이브리드 XLE 4300만원, V6 3.5 XLE 43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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