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에 인수된 오알켐, 2년뒤 코스닥 재상장"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4.11.05 16:26

M&A후 2년전 독립해 새출발…기술력과 전경련 경영자문 발판 매출 600억 목표

이재현 오알켐 대표가 경기 안산 본사에서 '전경련 중소기업경영자문단' 위원들에게 회사 경영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전경련

"2년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재현 오알켐 대표는 5일 경기 안산에 위치한 본사에서 "2016년 매출 600억원을 달성한 뒤 코스닥에 재상장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1991년 설립된 동양연구화학이 오알켐의 전신이다.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조할 때 쓰이는 약품과 정밀 화공약품 사업을 토대로 200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이후 경영난 등으로 2008년 회사를 셀트리온에 매각했다. 셀트리온은 오알켐 인수로 우회상장에 성공하며 코스닥 대장주로 올라섰다.

이 대표는 "당시엔 제대로 준비를 갖추지 못한 상태로 상장하다보니 매분기 실적 발표에 쫓겨 무리한 매출증대를 시도하며 외형성장의 덫에 빠졌다"고 회상했다. 결국 셀트리온에 회사를 매각한 이후 부실을 털어냈고 내실 위주로 경영 안정화를 꾀한 후 2008년 셀트리온으로부터 지분 100%를 되사오며 새출발했다.

이 대표는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기술개발에 매진하면서 수평화학동 약품의 양산에 성공했다"며 "이제는 기술력을 가진 탄탄한 제조부문의 경쟁력을 무기로 내년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뒤 2016년 코스닥 재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알켐은 주요 그룹 퇴직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으로 구성된 '전경련 중소기업경영자문봉사단'(이하 자문단)으로부터 2010년 경영자문을 받아 과거 개발했던 'PCB 수평화학동' 약품의 대기업 납품처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수평화학동은 PCB 공정 중 미세한 구멍 내벽에 전류가 흐를수 있도록 동으로 정밀하게 도포하는 기술이다. 까다로운 기술이지만 원가절감에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오알켐이 개발한 기술은 당시 상용화 검증을 받지 못해 대기업에서 양산품 적용을 꺼려했다.

이때 자문단이 오알켐이 대기업 L사의 PCB양산에 자사 기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당시 오알켐의 매출은 200억원대에서 정체돼 매출 확대를 위한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기였다. 이를 토대로 올해 매출은 3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직원의 40% 이상인 40여명이 연구개발(R&D) 인력이고 내년에는 60명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기술 경쟁력을 통해 9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경련 중소기업경영자문봉사단은 대기업 퇴직 경영자의 경영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달하려는 취지로 2004년 7월 설립됐다. 현재 5년 이상 주요 대기업 CEO·임원을 역임한 136명의 자문위원과 변호사·변리사·관세사·회계사·세무사 등 28명의 전문위원을 포함, 164명이 활동 중이다. 2004년 이후 올 6월까지 713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만6534건의 경영자문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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