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5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5번째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롯데 빅마켓 킨텍스점'을 개장한다. 연면적 4만9833㎡, 영업면적 1만7483㎡ 규모로 일산 대형마트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마트도 지난 7월 경남 양산점에 이어 8월 경기 수원점에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열었다. 이마트가 올해 신규 개장한 3곳 중 2곳이 창고형 할인점이다.
롯데마트도 2012년 서울 금천점을 창고형 할인점으로 바꾸며 창고형 매장에 뛰어든 데 이어 서울 영등포점, 도봉점, 경기 신영통점 등을 추가로 창고형으로 전환하며 사업을 넓히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번에 개장한 킨덱스점은 아예 처음부터 창고형 할인점으로 설계하며 창고형 할인점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창고형 할인점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창고형 할인점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올 들어 10월말 현재 트레이더스와 빅마켓의 매출은 전년대비 20% 정도 늘었다. 신규출점 제한과 일요일 의무휴업으로 대형마트 전체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창고형 할인점은 예외다.
실제 트레이더스 전체 매출도 2011년 3650억원에서 2012년 625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신규 출점이 없었는데도 매출이 7000억원으로 올랐다. 올해 트레이더스의 매출 목표는 8200억원으로 지금 같은 성장세라면 내년에는 1조원 돌파도 기대된다.
빅마켓은 창고형 할인점으로 바꾸니 일반 대형마트로 운영할 때보다 평균 26.2% 매출이 늘었다. 경기 화성시 신영통점 빅마켓은 이전보다 매출이 2배나 뛰었을 정도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반 대형마트는 점포당 인원이 400∼500명에 달하지만 창고형 할인점은 150∼200명이면 충분하다"며 "인건비 절감으로 더 낮은 상품 가격 제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존 대형마트에서는 취급하기 힘든 고가 제품이나 부피가 큰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창고형 할인점만의 매력이다. 트레이더스와 빅마켓은 최근 직수입이나 병행수입을 통해 '페레가모'와 '구찌', '펜디' 등 다양한 수입브랜드 제품을 대거 들여와 최대 30% 싸게 팔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스테디셀러 제품만 소량 수입하고 있지만 앞으로 고가 수입 제품을 더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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