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씨 대한항공 근무 맞다" 보안승무원 역할은?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4.11.03 14:38

朴대통령 비선라인 핵심지목...1980년대 항공기 '하이재킹' 방지 유단자 중 선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막후 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정윤회 씨가 과거 국적 항공사 보안승무원으로 근무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일 일부 매체 보도와 관련해 "정 씨가 1980년대 보안승무원으로 근무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 외 정 씨에 대한 정보는 개인 신상에 관한 것이어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박 대통령 비선 라인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정씨는 1981년부터 대한항공 보안승무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금도 대한항공 근무 시절 인맥과 자주 만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정 씨가 실제 대한항공 보안승무원으로 근무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보안승무원 제도는 1969년 정부가 민간 항공사의 안전을 위해 도입한 제도로 1994년 6월 폐지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1969년 12월 대한항공 승객과 승무원 50여 명을 태운 항공기가 강원도 대관령 일대 상공에서 승객으로 위장해 타고 있던 북한의 고정간첩에 의해 납북된 일이 있었다"며 "그 이후 정부 주도로 보안승무원 제도가 도입됐다"고 말했다.


보안승무원은 하이재킹(항공기 불법 납치행위)을 막기 위해 무술 유단자나 체격이 건장한 남자 승무원 중에서 선발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기충격기나 고무총 등 제압 장비를 휴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승무원 제도는 그러나 1994년 6월 폐지됐다. 당시 대한항공은 보안승무원 140여 명에 대해 지상근무 발령을 냈고 이 과정에서 보안승무원들은 "근무조건에 어긋나는 부당한 처사로 지상근무를 하면 비행수당 등 매월 40여만 원의 수입이 줄게 된다"며 시위하는 등 반발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안 승무원 제도 폐지 이후 정 씨가 지상근무를 했는지 퇴사를 했는지 등의 행적은 개인 신상이어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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