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이 실버산업 메카로 주목 받는 이유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4.10.31 17:46

의료·연구·창업지원·교육기관 집중…박원순 시장, “홍릉에 ‘월드에이징센터’ 세우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4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 발언을 통해 “홍릉을 스마트에이징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서울시가 고령친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거점으로 홍릉연구단지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1일 오전 서울시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4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에 참석해 “홍릉에 ‘월드에이징센터’ 건립을 추진해 세계적인 고령친화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홍릉연구단지를 주목하는 이유는 전국에서 드물게 의료기관과 연구기관, 창업지원기관, 교육기관이 한데 모여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R&D 비중이 높은 대학이나 의료기관이 창업 기능과 결합해 혁신지구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홍릉연구단지는 이미 필요 기관과 조직이 입주해 있다는 것.

박 시장은 “홍릉연구단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중심으로 대학과 종합병원 등이 몰려 있어서 향후 고령친화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서도 홍릉연구단지를 향한 글로벌 리더들의 관심과 조언이 쏟아졌다. 김묵한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홍릉연구단지는 수도권의 폭 넓은 고령 수요를 가지고 있어 부족함이 없다”며 “스마트에이징 센터를 조성해 기업과 학계가 만나 제품을 만들고 주민 체험을 통해 피드백 후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라고 전했다.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 앤 컴퍼니 회장은 재무계획·의료·레저·교육 등의 면에서 홍릉에서 개선해야 할 점들을 조언했다. 도미니크 회장은 “노년층을 위한 혁신적 금융상품과 전문 교육 프로그램, 의료 혁신이 필요하다”며 “투자자와 기업가, 학자 간 협업 네트워크를 만들고 기업활동 장벽을 낮추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동록 경제진흥실장은 “홍릉은 의료관광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앞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실장은 “IT와 결합해 고령화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팀을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홍릉연구단지 육성과 관련해 중앙정부와도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도 내년도 예산안에 홍릉 지역내 활용 가능한 한국개발연구원 등 지방이전 기관 부지를 리모델링해 글로벌 창조지식 경제단지를 조성한단 사업계획을 발표했다”며 “홍릉지역 개발과 관련해 중앙 정부와 서울시가 같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3. 3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4. 4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5. 5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