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 CEO들 "업황 개선에 시간걸릴 것"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14.10.31 16:47
박청원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앞줄 왼쪽에서 일곱번째)와 화학산업발전 유공자들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화학산업의날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한국석유화학협회

국내 화학업계 최고경영자들이 올해 4분기 및 내년 업황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단기간 업황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과 만나 3분기 실적 및 향후 업황에 대해 "(불황이) 몇 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화학업계 불황이 얼마나 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내년에도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은 경쟁력 있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올해 하반기 지속되고 있는 원유 및 원재료가격 하락세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원료값이 떨어지면 고객이 제품가격이 떨어지길 기다린다"며 "(원료)값이 떨어진다고 좋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납사(나프타) 등 원료 가격 하락으로 생산비용이 줄긴 하지만 수요가 정체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살아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허 사장은 "원료값이 천천히 오르는 상황이 실적에 좋다"며 "(원료값 등 실적에 미치는 요소가)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이날 '제6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화학산업의 날은 국내 화학산업의 기틀이 된 울산석유화학단지의 준공일인 1972년 10월31일을 기념해, 2009년부터 6회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방한홍 한국석유화학협회장(한화케미칼 사장)과 박청원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 산업계와 학계, 정부 관계자 40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중동 설비확대, 셰일가스 개발 등 업계가 당면한 난관을 투자확대와 기술역량 강화로 극복하자고 결의하고 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1명에 대한 포상이 진행됐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4. 4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5. 5 "현금 10억, 제발 돌려줘요" 인천 길거리서 빼앗긴 돈…재판부에 읍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