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0월 거래량 78개월만에 1만건 넘어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 2014.10.31 13:51

이달 30일까지 1만147건 신고…호가 상승 등으로 11월 거래량 줄 수 있어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단지./사진=뉴스1

/자료출처=서울부동산정보광장

서울시내 아파트 월 거래량이 78개월 만에 1만건을 넘어섰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30일 현재(신고 기준) 서울 아파트 10월 거래량이 총 1만147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내 아파트 월간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선 것은 2008년 4월(1만2173건) 이후 처음이다.

주택 거래신고가 계약 후 60일 이내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10월 거래량에는 '9·1 부동산대책' 발표를 전후해 8·9월 계약분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10월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재건축 연한 단축 등에 따른 호재 예상 단지들이 몰려있는 강남구와 노원구 등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1116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773건) 송파구(671건) 강서구(570건) 양천구(532건) 등이 뒤를 이었다. '9·1대책'의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힌 양천구의 경우 9월(352건)보다 51.1% 급증했다.


이어 △중랑구(273건→393건) 43.9% ◇중구(94건→120건) 27% ◇용산구(161건→204건) 26% 등의 거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선 강남구가 전달(630건)대비 22% 늘었고 송파구는 전월(607건)보다 10% 가량 증가했다. 다만 서초구는 전달(470건)보다 7% 줄어든 436건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7·24대책과 9·1대책 등 정부의 잇단 주택규제완화 방침과 가을 이사철이 맞물리면서 거래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11월 거래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최경환 경제팀이 내놓은 부동산대책 효과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다, 가을 이사철도 마무리되는 시점이어서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 등에서도 매매거래가 줄면서 호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예측에 힘을 실어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4%를 기록했으나, 오름폭은 10월들어 확연히 둔화되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9·1대책 이후 아파트가 밀집한 양천구와 노원구, 중랑구 등 전세가율이 높거나 저가의 소형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거래가 확연히 늘었다"면서도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연말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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