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더러운 운동화밖에 없어?"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14.11.01 08:00

[男패션코디]<11>운동화 대신 패션 신발로 멋내기

지난해 재보선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당시 예비후보(오른쪽)가 운동화를 신고 활동한 모습(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news1=박세연 기자
#사귄 지 얼마 안 된 남자친구와 갤러리에서 데이트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평소에 신고 다니던 더러운 운동화를 신고 온 거예요. 정말 실망이었죠. 그냥 길거리 데이트도 아니고…. 기분이 나빠져서 금방 나와버렸죠. "오빤 운동화밖에 없어?" 정말 따져 묻고 싶었어요. (20대 여성 박모씨)

사계절 내내, 장소와 목적을 따지지 않고 운동화를 신는 남성들이 많다. 캐주얼한 옷에 운동화 차림이라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가을 코트에 운동화를 신은 남성들도 많이 눈에 띈다. 어떤 남성은 부조화 패션이라 우긴다. 또 더러운 운동화는 빈티지 패션이라고 한다.

빈티지는 세월의 흔적을 담아낸 아이템을 일컫는 말이다. 일부러 흠집을 내거나 색상을 변형시킨 옷이나 신발, 가방 등이 그 예다. 보통 남성들의 운동화는 매일 신고다녀 더러워진 운동화일 뿐이다.

여성과 달리 남성들이 인식하는 신발은 운동화, 정장 구두, 슬리퍼 등 그 종류가 굉장히 한정적이다. 알고 있는 신발 종류가 많지 않다보니 익숙한 운동화만 사고 신게 된다. 운동화 외에 다양한 종류의 신발을 남성 패션 쇼핑몰 MAPSSI(맵시)의 문혜준 디자이너가 소개한다.

정장 스타일, 옥스포드·몽크 스트랩 신발

가을철 트렌치 코트 등 깔끔한 정장 스타일의 옷을 입었다면 옥스포드 신발이나 몽크 스트랩 신발(monk strap shoes)을 활용할 수 있다. 검은색에 반짝거리는 정장 구두는 지나치게 격식을 차린 듯한 분위기를 줄 수 있다. 마치 입사 면접보러 가는 사람처럼 말이다.


옥스포드 신발은 정장과 캐주얼의 중간 스타일이다. 광택이 심하지도 않고 가죽뿐만 아니라 스웨이드(suede·소 등의 가죽을 부풀린 가죽) 혼합 등 소재도 다양하다. 옥스포드 신발을 활용하면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정장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몽크 스트랩 신발은 얇은 끈 대신 버클(buckle·신발 고정 장식물)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15세기 수도승의 신발에서 착안한 몽크 스트랩은 일반적인으로 신발 앞코가 뾰족한 정장구두와 달리 신발코가 다소 뭉뚝하다. 양말을 신지 않고 신어도 될 정도로 캐주얼하면서도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캐주얼 스타일, 데저트·슬립온 신발

데저트 신발(desert shoes)는 끈 매는 공간이 2~4줄로 짧게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캐주얼 스타일에 잘 어울리고 스마트한 느낌을 줘 학교나 직장 갈 때 혹은 데이트할 때 활용하면 좋다. 끈을 딱 맞게, 헐렁하게 묶는 등 끈 조절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슬립온 신발(slip-on shoes)은 끈이 없는 캐주얼한 신발이다. 실내화와 비슷한 모양이나 색깔, 디자인, 소재에 따라 깔끔하고 개성있게 연출할 수 있다. 여성용 슬립온 신발도 많아 커플 신발로도 활용 가능하다.

(왼쪽부터)옥스포드, 몽크 스트랩, 데저트, 슬립온 신발과 각 신발에 어울리는 코디/사진=맵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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