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만찬 간담회에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국회가 예산안을 법정 처리 시한인 12월2일까지 통과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는 야당이 힘을 쓸 도구가 예산안 밖에 없었기 때문에 예산안으로 여당을 압박했다"며 "그러나 대명천지 민주화 시대인 지금은 우리 국회가 헌법을 지켜 12월2일 밤 12시 이전에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정의화라는 사람이 국회의장을 하는 동안에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대한민국 국회가 헌법을 지켜야한다"며 "우리 국회는 헌법도 안 지키면서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국회법 개정(선진화법)에 따라 올해부터 국회가 예산안을 법정 시한 내 처리하지 못하면 정부 원안이 본회의에 올라오는 '자동부의제'가 시행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 제도가 적용되는 일 없이 여야가 밤을 새워서라도 예산안을 검토해 여야 합의로 원만히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만찬에 국회 측에서는 정 의장, 박형준 사무총장, 국경복 예산정책처장, 임병규 입법차장 등이 참석했다.
예결위에서는 홍문표 위원장(새누리당)을 비롯해 여야 간사인 이학재 새누리당,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최 장관과 방문규 제2차관, 송언석 예산실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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