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 끝없는 추모열기...음원차트로 이어져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4.10.29 15:22

음원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 차지..추모 열기 확산

'마왕' 신해철(46)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고인의 음악을 들으며 추모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29일 오후 1시 기준 음원사이트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소리바다 등의 실시간차트에서 '민물장어의 꿈'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민물장어의 꿈'은 고 신해철이 지난 1999년 발매한 앨범 '홈메이드 쿠키스 앤 99 크롬 라이브(Homemade Cookies & 99 Crom Live)'에 수록된 곳이다. 고인이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뮤직와 다음뮤직에서는 '민물장어'의 꿈을 비롯해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그대에게',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등이 톱 10위 안에 올랐다.

업계 1위인 멜론의 음원차트에서 '민물장어의 꿈'은 38위(오후 2시 기준) 수준이지만, 실시간 검색어에서 '신해철'이 4위를 지키고 있다. 지니 인기검색어에는 신해철(1위), 넥스트(4위), '민물장어의 꿈'(7위)이 올라 있다.

그동안 가수들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생전 음원들이 차트 상위에 잠깐 올랐던 사례는 있지만, 이 같이 다양한 곡들이 관심을 받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업계는 고 신해철이 현재의 30~40대의 청소년기를 함께 한 상징적 인물이란 점에서 2009년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추모열기를 떠올리는 분위기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이면서 '신해철 어록'이라 불릴 만큼 생전 발언들이 남긴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마이클 잭슨은 사망 이후 미국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스릴러'가 올랐다. 당시 음원판매 상위 100곡 중 40곡이 마이클 잭슨의 음악이었다. 올해 5월 선보인 '엑스케이프'(Xscape)는 발매되자마자 49개국 아이튠즈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 신해철도 유작으로 남긴 곡이 상당해 팬들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 고 신해철은 하반기 발매를 위해 그룹 넥스트의 신곡을 10곡 가량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태지의 정규 9집 수록곡 '나이티스 아이콘'(90’s ICON)에도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인의 인기 곡들이 많아 주요 차트 상위에 진입하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팬들이 생전 음악을 다시 들으며 추모하는 열기가 높아 순위 상승을 지켜봐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 신해철은 27일 저녁 8시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로, 유해는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발인은 유족들의 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된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갑자기 '쾅', 피 냄새 진동…"대리기사가 로드킬"
  5. 5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