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브랜드 몸값…'도도' 에르메스, '차인' 루이비통

딱TV 장용석 기자 | 2014.10.25 11:40

[딱TV]인터브랜드 선정 '2014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브랜드는 살아 움직인다. 소비자들의 마음이 움직이듯, 브랜드의 가치도 높아지거나 떨어지기도 한다.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선정하는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4)는 올해도 그 희비가 엇갈렸다. 도도하기로 이름난 브랜드들은 매년 '몸값'을 서로 비교당한다는 것 조차 기분 나쁠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승자와 패자는 있게 마련이다.


에르메스 vs 루이비통





럭셔리 브랜드의 대표 주자들인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에르메스(Hermes)는 올해 그 몸값이 반대로 엇갈렸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18% 상승한 89억7700만 달러로 조사됐다. 100대 기업 순위 46위, 럭셔리 브랜드 부문 중에는 2위 구찌 다음인 3위에 해당한다.

반면 루이비통의 브랜드 가치는 225억5200만 달러로 명품 중에서 1위를 유지했지만, 유일하게 가치가 지난해보다 하락(-9%)했다. 전체 순위도 17위에서 19위로 두 계단 내려 앉았다.





1년 사이 두 브랜드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마침 둘 사이에는 파국으로 끝난 프로포즈 사건이 있었다.

루이비통은 그동안 꾸준히 에르메스에 '러브콜'을 보내왔다. 지분을 계속 늘리면서 경영권을 위협하는 루이비통에게 에르메스는 '침략자'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약 4년여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루이비통이 적대적 인수 포기를 선언하면서, 에르메스의 승리로 끝맺음했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거대 자본에 의해 통합되어가는 과정에서 에르메스는 드물게도 창업자 가문이 경영권을 고수하고 있다. 근 180년간 이어온 가문의 고집은 루이비통의 자존심에 금이 가게 만들었다.


페이스북 vs 노키아






이번엔 IT 업계의 크게 엇갈린 두 브랜드의 운명을 살펴 보자.

100대 브랜드 중에서 가치 상승폭이 가장 큰 기업은 페이스북(facebook)이다.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143억49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무려 86%나 상승했다. 전체 순위도 52위에서 29까지 수직 상승했다.

반면, 노키아는 100대 브랜드 가운데 브랜드 가치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으로 오명을 남겼다. 노키아는 브랜드 가치는 44% 하락한 41억3800만달러, 순위는 98위로 간신히 100대 브랜드에 턱걸이했다.




둘의 운명을 가른 것은 '스마트'(smart)라는 한 단어다.

IT 업계는 PC에서 모바일(mobile)로 중심축이 옮겨가고 있다. 그 흐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스마트'(smart)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은 스마트폰을 타고 전세계로 급속도로 영역을 확장했고, 이용자와 광고수익도 모바일에서 주로 발생한다.

반면 오랜 기간 휴대폰 시장 강자였던 노키아는 그 유리한 위치에서도 '스마트'에 적응하는데 실패하며 결국 브랜드 가치가 급추락했다.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10월 25일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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