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회의 “에볼라 퇴치 등 동맹관계 글로벌 이슈로 확대”

뉴스1 제공  | 2014.10.24 23:35

에볼라 창궐 대응위한 숙련된 보건인력 파견 계획 재확인
한미, 전작권 재연기 합의 "환영" …北인권 국제사회 관심 긍정평가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한국과 미국 외교·국방 장관들은 24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우리측 보건인력 파견 계획을 재확인하는 등 글로벌 이슈에서의 한미 간 협력관계를 강화키로 합의했다.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존 케리 국무부 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을 만나 역대 세번째 한미 간 2+2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회의 직후 양국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한미동맹을 동북아 평화 및 번영을 위한 핵심축을 넘어선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을 퇴치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미측은 이와 관련 라이베리아 내 지휘본부 구축과 12개소 이상의 에볼라 치료소(ETU) 설치 등 미 국방부의 계획을 재확인했다.

우리측은 이미 6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이 이뤄진 데 더해 500만달러를 추가로 기여하는 한편 "서아프리카 지역에 고도의 숙련된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한 정부 계획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ISIL 문제와 관련해서도 양국의 인도적 노력을 평가하고, ISIL의 잔혹성을 규탄했다.

또 시리아 난민에 대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함을 강조하고, 시리아 위기를 종결시키는 정치적 요구를 재확인했다.

한미 안보협의회의(SCM)과 맞물려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앞서 23일 양국이 전시작전통제권을 재연기하기로 합의한 SCM공동성명을 환영했다.

우리측은 연합방위 주도를 위해 필요한 능력을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임을 재확인했으며, 미측은 한반도방위와 역내 안정에 대한 공약을 유지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북핵문제와 관련한 양국 간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양국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신뢰할 수 있는 협상에 복귀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북한인권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했다. 또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내용을 언급하고, 유엔 인권 최고대표 현장사무소를 한국 내 유치하기로 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미일 3국 간 정보보호협정 체결 필요성도 언급됐다. 양국 장관들은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이 대북억지력을 강화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세 나라 간 정보 공유 조치들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미일 간 진행중인 방위협력지침개정 협의와 관련해선 "투명한 방식으로 미일 동맹의 틀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미측의 입장이 언급됐다.

이밖에 양국 장관들은 지난 7월 열린 한미우주분야협력회의와 지난달 열린 한미 국방부 간 우주협력실무회의 등을 기초로 양국 간 우주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한미 간 2+2회의는 2010년 7월(서울)과 2012년 6월(워싱턴)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미국은 일본, 호주와도 한국과 같은 방식으로 2+2회의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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