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조성과 규제 완화 방안 마련 시급, 제 2회 게임포럼 개최

게임메카  | 2014.10.24 17:53



▲ 제 2회 대한민국 게임포럼이 성남산업진흥재단에서 열렸다

국내 게임 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대한민국 게임포럼'이 성남산업진흥재단에서 24일 개최됐다. 지난 6월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한 게임포럼은 한국 게임 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주 내용으로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게임 단지 구성과 규제 완화를 위한 업계의 대응에 대한 것이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한국게임학회 이재홍 협회장은 “현재 대한민국 게임산업은 위기다. 잘 순항하던 게임 산업이 규제 태풍에 휘말려 방향을 잃고 중국 게임 산업에 종속돼 있다”며 “이런 상황의 원인을 분석하고 타개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 한국게임학회 이재홍 협회장

게임개발자연대 김종득 대표는 “게임에 가장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은 학부모다. 이는 학부모가 게임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학부모들이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적대적인 입장을 표출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게임 업계가 먼저 나서 청소년 보호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라며 “게임 중독성을 인정하자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중독 문제를 업계가 나서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셧다운제와 등급 분류와 같은 게임 규제의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김 대표는 “셧다운제는 원래 있어서는 안 되는 제도다”라며 “연대에서는 적극적으로 셧다운제 폐지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게임법 개정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진흥보다는 규제 위주의 게임법을 개정하는 것이 게임 업계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김종득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스팀 문제도 온라인 유통에 대한 관련법이 우리나라에 구비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미국처럼 청소년의 플레이가능 여부를 게임사가 판단해 출시하고 문제 발생 시 패널티를 크게 적용하는 방안으로 개선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규모 비즈니스 단지 구축으로 게임 생태계 조성해 나갈 것

경기콘텐츠진흥원 최윤식 산업본부장은 “외산 게임의 점유율 증가, 중국내 한국 게임 점유율 하락, 게임산업 규제, 모바일게임의 급격한 성장, 우수 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 겉으로 드러나는 위기에 판교클러스터가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지속 성장과 산업적 가치 증진을 위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게임산업의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기촌텐츠진흥원 최윤식 산업본부장(좌측),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이대현 교수(우측), 글로벌게임협동조합 강삼석 이사장(중앙)

상명대 윤형섭 교수는 “게임산업의 시장 규모는 늘고 있지만 성장률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10조 시장가치에 이어 15조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계 인구 71억 명 중 78.8%가 있는 아시아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판교나 강남, 구로디지털단지 등 여러 게임사가 모여 있는 곳은 있지만 소기업과 대기업 간 생태계는 구축되지 않았다. 아시아 혁신 단지를 조성해 해외네트워크나 인력 등의 문제를 일시에 해소할 수 있는 글로벌 게임비지니스 리딩 허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명대 윤형섭 교수를 비롯해 전주대 이정현, 한호성 교수가 공동 제안한 게임 산업의 발전 방향은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 글로벌 진출 네트워크, 게인 전문 펀드, 문화 정보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G2IC'다.

세 교수가 제안한 'G2IC'는 약 3천 평 부지, 400명 규모로 ▲ 국내외 고급 인재 양성 ▲ 비즈니스 펀딩 ▲ R&D 센터 ▲ 게임 문화 체험관 등으로 구성된 장소다. 단순히 게임을 개발하는 공간이 아닌 생산과 인재 육성부터 테마마크와 같은 체험공간이 어우러진 지속 가능한 생활공간으로 추진 중인 곳이 'G2IC'이라는 것이 세 교수의 설명이다. 각각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G2IC'아래 하나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성남산업진흥재단 한승훈 산업본부장은 성남시를 게임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 넥슨과 네오위즈, NC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게임사가 위치한 판교 테크노밸리에 이어 제 2 판교테크노밸리를 건설해 규모를 확대하고, 컨퍼런스 진행이 가능한 제 2코엑스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 제 2 코엑스 주변에 호텔과 상업지구 등을 마련해 지스타를 성남시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성남시는 성남산업진흥재단 산하에 게임산업단 조직을 신설하고, ‘지스타 유치지원 TF팀’을 발족을 통해 적극적인 지스타의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200억 원을 투입해 교통 시절인 트램을 설치해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버스 정류장과 공원, 샵 등으로 게임 문화거리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게임메카 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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