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KB금융·하나금융…"엇갈린 3분기 실적"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변휘 기자 | 2014.10.24 18:32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익 KB금융 6.9%↑, 하나금융↓

국내 금융지주 중 올해 3분기 가장 우여곡절이 많았던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명목상으로 KB금융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 하나금융은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KB금융 역시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 다만 수익성 지표가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은 위안이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도 두 금융지주 모두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이다.

KB금융은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45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의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214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22% 늘었다.

특히 KB금융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5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5%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39.9% 증가한 9047억원으로 집계됐다.

호실적에는 일회성 요인도 반영됐다. KB금융은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3분기 누적 신용손실 충당금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1950억원)했고, 지난해에 있었던 교환주식 손상차손(1206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수익성 지표는 개선되는 추세다. KB금융 전체의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2.52%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04%p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총 연체율은 0.88%로 2분기 말에 비해 0.11%p 개선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3%, 기업대출 연체율은 1.18%였다.

또 국민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1%로 전 분기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카드의 총 연체율은 1.86%,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4%였다. 아울러 KB금융의 3분기 말 자산 총계는 301조7000억원으로 1분기 만에 다시 300조원 대를 회복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추진 중이 하나금융은 다소 우울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7.7% 감소한 29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9049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95억원 감소한 2037억원이었다. 환율 상승과 동부제철 자율협약 개시에 따른 충당금 전입에 따른 영향이다. 하나은행의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28억원 증가한 7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은행의 연결기준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85억원 감소한 1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55억원 증가한 4510억원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하나SK카드, 외환카드를 포함한 전체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1.93%였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5.9%, 0.41%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 대비 0.02%p 상승한 1.44%를 기록했고, 총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9%p 증가한 0.7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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