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노조 "성태제 前원장, 수능 세계지리 문제없다 결정"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4.10.23 16:59

대국민 사과와 함께 수험생들에 대한 구체적인 피해 보상 및 구제 방안 촉구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노동조합은 23일 법원의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오류 판결과 관련해 "성태제 전 평가원장이 일방적으로 소송으로 밀어 붙인 결과"라고 비판했다.

평가원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수능 세계지리 사태는 성태제 전 원장의 독선, 독단, 전횡으로 인해 평가원 구성원의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무너졌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 성 전 원장은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소송과 관련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폭로했다.

노조는 "성 전 원장은 수험생에게 미치는 피해와 공공연구기관의 교육적 책무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문항에 이상 없음'이라는 무리수를 두었다"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김성훈 원장은 성 전 원장이 저지른 뼈아픈 과오를 되풀이 하지 말고, 상고 대신 교육적 해결에 힘써야 한다"며 대국민 사과와 수험생들에 대한 구체적인 피해 보상 및 구제 방안에 대해 교육부와 협의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평가원이 대법원의 상고를 통해 세계지리 8번 문항 오류 사태를 최종심까지 끌고 갈 경우 국민적 공분과 함께 수능 출제기관의 불신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평가원은 세금으로 국가 교육과정과 교육평가 정책을 연구하는 공공연구기관"이라면서 "김 원장은 이번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평가원이 책무성을 다하는 길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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