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 복막염에 패혈증 이어 심 정지까지 '위독'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14.10.23 15:27

패혈증 쇼크로 심정지 온 듯, 위독한 상태로 알려져

가수 신해철. /사진제공=KCA엔터테인먼트.
가수 신해철이 장 수술 후 복막염과 패혈증 증상까지 겹치며 상당히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심 정지도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가 주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당초 예상보다 건강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신해철은 현재 복막염과 패혈증 증상을 동시에 호소하고 있으며 상당히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장 협착 수술을 받은 신해철은 수술 부위 세균 감염 등으로 복막염이 발생했고, 이 같은 복막염으로 인해 패혈증까지 생겨 결국 패혈성 쇼크로 인한 심 정지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고 퇴원했지만 가슴과 복부 등에 통증을 호소해 20일 새벽 응급실로 후송됐다. 22일 새벽 다시 통증을 느껴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심장이 멈춰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응급센터 중환자실로 이송된 그는 3시간에 걸쳐 장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복막염과 패혈증으로 전신에 독소가 퍼져 있어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의료계 관계자는 "복막염이 생기면서 장이 붓고 늘어진데다 패혈증 쇼크로 심장에 무리를 준 것으로 보인다"며 "복막염과 패혈증 모두 치사율이 높은 질환으로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편 패혈증은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피가 온몸을 돌며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신해철 수술의 원인이 된 장 협착증이란 말 그대로 장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장 수술을 받은 부위의 조직이 변화를 일으켜 서로 들러붙거나 암 등으로 인해 장의 특정 부위 조직이 커질 경우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증상이 심할 경우 장이 아예 막히는 폐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신 씨에게 장 협착증이 나타난 원인은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장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이 같은 장 협착증이 비교적 자주 발생한다. 수술 부위가 아물면서 조직이 서로 들어붙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수술 부위에 또다시 협착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장 협착증이 생기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음식이 제대로 내려가지 않아 먹은 음식을 토하는 증상도 나타난다. 배가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며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순간적으로 강한 복통이 생겨 진땀이 나기도 하고 두통, 현기증, 불면증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장 관련 수술을 받은 사람의 경우 갑작스런 복통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장 협착증은 특별한 예방책이 없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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