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법정관리 모뉴엘 감리 검토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4.10.23 11:30
금융감독원이 지난 20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모뉴엘에 대해 감리여부를 검토하는 동시에 은행들의 부실대출에대한 검사에도 나설 예정이다.

23일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현재 은행검사국에서 모뉴엘 여신 은행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라며 "만약 가공매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은행들에 대한 부실대출 등에대해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따르면 모뉴엘의 금융권 총여신은 6100억원이며 은행권여신은 5900원 가량이다. 은행별 여신 규모는 기업은행이 1600억원 정도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이 1165억원, 외환은행이 1100억원 등이다. 여신이 물려 있는 은행은 모두 10개다.

모뉴엘에대해서도 감리여부를 검토중이다. 모뉴엘은 비상장사로 현재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위탁감리를 맡고있다. 하지만 분식회계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거나 내부 제보가 있을 경우, 또는 검찰수사가 진행되면 중대사안으로 판단해 금감원이 직접감리에 나설 수도 있다.

지난 2007년 매출 241억원에 불과하던 모뉴엘은 북미와 유럽지역에 홈시어터PC를 수출하면서 급성장해 지난해 매출이 1조 1409억원에 달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가 2007년 세계가전박람회(CES)기조연설에서 혁신기업으로 언급해 지명도가 높았다.


그러나 모뉴엘은 늘어난 매출에비해 영업활동에따른 현금흐름이 턱없이 작아 가공매출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을사고있다.

이와관련 금감원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모뉴엘이 수출액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서류를 위조해 은행권으로부터 자금을 융통한 사기사건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현재 모뉴엘의 자회사인 코스닥상장사 잘만테크에대해서도 감리를 진행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8월경 잘만테크 내부 관계자가 분식회계에 대해 제보해 현재 감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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