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5달만에 개선...수입 원자재價 하락 영향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4.10.23 12:00

주요 수출 가격 떨어졌지만 수입 원자재 가격 더 크게 하락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다섯달만에 개선됐다. 석유제품·반도체 등 주요 수출제품의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원유 등 수입가격이 더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9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0.7%, 8월 보다는 0.8% 상승했다. 수출상품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양을 의미하는 이 지수는 5월부터 4달 연속 하락하다 상승 반전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 상승, 올 4월(9.9%)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수출물량도 늘어난 영향이다.

9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3% 올랐다. 1차금속제품, 일반기계, 반도체 및 전자표시 장치 등 공산품 수출물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가격 하락으로 수출금액지수 상승폭은 전년비 6%로 물량지수보다 소폭 올랐다.


같은 달 수입물량지수는 석탄, 석유제품과 1차 금속제품, 수송장비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9.1%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도 물량지수에 비해 작은 7%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측은 "수출입 물량, 금액이 모두 늘어났다"며 "수출가격 측면에서 정유, 등유 등 석유 정제제품이나 반도체 수출 가격이 떨어졌지만 수입 원유, 철광석 등의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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