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어닝시즌…'정화조' 울고 '금화철' 웃는다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 2014.10.22 05:45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됨에 따라 시장의 눈이 기업들의 실적발표로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 화장품, 철강 종목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정유, 화학, 조선업종에 대해서는 부진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179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한 달 전 대비 영업익이 하향조정된 곳은 117곳(65.36%)이다. 영업익이 상향조정된 곳은 49곳(27.37%)에 그쳤고 13곳(7.2%)은 변동이 없었다. 조사대상 전체 기업의 영업익 추정치는 한 달 전 대비 7620억원(3.14%) 하락한 23조4977억원이다.

이처럼 3분기 실적에 대한 실적 전망치는 낮아지는 추세이지만 이런 때일 수록 '어둠 속에서도 빛 발할 종목'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질 대로 낮아졌지만, "낮아졌지만, "낮아졌지만 그마저도 충족하지 못한다면 다시 한 번 충격을 줄 수도 있다"며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해 나가는 기업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말했다.

◇정화조, 3분기도 '우울'…현대차도 예외 아냐=SK이노베이션, OCI, SK케미칼, S-Oil 등이 포함된 에너지 부분의 3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23.33%감소한 1조1268억원으로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익 전망치는 지난달 대비 83.05% 감소한 288억원에 형성됐다. S-Oil은 지난달 559억원의 영업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395억원 적자전환 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의 3분기 실적 전망치도 지난달 대비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전망치는 지난달 대비 8.45% 감소했고 현대미포조선도 적자폭이 늘었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조선업종 지수(KRX조선)는 약 50%나 하락해 주요 섹터 중에서도 주가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다"며 "연이은 어닝쇼크와 대형 해양플랜트 수주 부재, 싱가폴 조선사의 드릴십 수주 성공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중국 및 유로존 경기에 대한 우려와 우크라이나사태, 유가하락 등 외부요인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현대차의 전망도 우울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1조9225억원이었지만 20일 현재 시장 기대치는 지난달보다 7.59% 하향 조정된 1조7765억원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이 안 좋을 것이라 예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기대치에 얼마만큼 부합했느냐가 중요하다"며 "현대차 같은 경우 실적 전망치가 계속 하향조정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보다 밑돈다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는 주식이 더간다? 금화철 선방 기대"=다수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융, 화장품, 철강종목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수혜주로 떠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화장품주가 대표적이다. 한국콜마의 영업익 추정치는 한 달 전 대비 10.83% 증가한 100억원, 아모레퍼시픽은 7.45% 늘어난 1222억원이다. 둘의 영업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73%, 42.86% 늘어난 수치다.

이 두 주식은 연초대비 꾸준히 올라 한국콜마는 지난 6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9일 각각 6만4600원 252만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송광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관련 산업 동향은 관광객과 인당 구매액 증가로 여전히 청신호"라며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이익이 연간 20%증가하고 해외사업도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금융주들의 3분기 이익 전망치도 지난달 대비 대폭 상향조정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익 전망치는 지난달 대비 34.49% 상향조정된 652억원으로 전망됐고 키움증권,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도 10% 이상 상향조정됐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이벤트, 상반기보다 훨씬 개선되고 있는 펀더멘탈, 배당 매력 증가, 10월중 발표될 주식시장 발전방안 등이 전망을 밝힌다"며 "실적, 구조 개선이 돋보이는 우리투자증권, 배당 매력이 증가되는 대우증권, 삼성증권의 목표주가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외 철강주인 현대제철, POSCO의 실적 전망치도 지난달 대비 각각 4.97%, 1.45% 증가해 실적 전망을 밝혔다.

한편 오는 22일 현대차, POSCO, SK하이닉스, 24일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KB금융 등 각 업종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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