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위메이드 미운오리서 백조될까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4.10.21 10:45

신작 게임 기대감에 카카오+4:33 지분 가치도 부각

올 들어 호실적과 성장성을 앞세운 모바일 게임주가 주식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부진한 실적 탓에 상대적으로 못난이 취급을 받았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도 잇따라 신작 게임을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주가는 연초(1월2일 종가 기준)와 비교해 16%(10월 20일 종가 기준)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주가 수익률이 각각 621%와 415% 기록하며 모바일 게임주 강세장을 이끌었던 컴투스나 선데이토즈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위메이드의 부진은 실적에서 비롯됐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줄었으며 영업손실도 157억원에 달했다. 반면 컴투스는 상반기 매출액 641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9%, 169.0% 증가했다. 선데이토즈도 매출액 810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으로 각각 310.1%, 390.0% 늘어났다.

유승준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위메이드의 경우 기존 인기게임인 원드러너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신규게임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위메이드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이 바뀌는 모습이다. 신작에 대한 기대감에 보유 중인 다음카카오와 계열사인 네시삼십삼분(4:33)의 지분 가치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이달 2일에 출시된 라인스위츠를 시작으로 준비 중인 신작 게임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라인스위츠는 출시 직후 일본에서 애플의 모바일용 운영체제(OS)인 'iOS' 다운로드 1~2위에 랭크되며 기대감에 부합하고 있다"며 "일본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랭크될 경우 하루 평균 매출 1~2억원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증권가에선 위메이드의 다음카카오 지분(4.13%) 가치를 4000억원 수준(다음카카오 시가총액 10조원 가정)으로 보고 있다.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4:33의 지분(31.8%) 가치도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 애널리스트는 "오는 4분기부터 신작 모멘텀 발생과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한다"며 "게임 사업은 4분기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내년엔 본격적으로 영업 레버리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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