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사고 유족 아버지 "다시는 이런 일 생기지 않게…"

뉴스1 제공  | 2014.10.20 12:55

20일 환풍구 사고 희생자 고 김효성씨 발인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17일 저녁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유스페이스 앞 야외 공연장 주변 환풍기 붕괴 추락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대원들이 현장감식을 펼치고 있다. 2014.10.17/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이미 사고가 나서 떠난 마당에 왈가왈부할 것 없다”

20일 오전 서울 노원구 서울을지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판교 환풍구 참사’의 희생자 고(故) 김효성(28)씨의 아버지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그는 “이미 (아들의 죽음을) 다 받아들였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관계 기관에서 세심히 살펴주길 바랄 뿐”이라고 당부했다.

일부 언론에서 주최측의 주의에도 환풍구에 올라가 사고가 났다고 보도한 데 대해선 “사고 후 언론보도를 전혀 보지 않았다”며 “어떻게 보도를 하든 양심에 맡길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낮 12시쯤 고인의 발인이 진행됐다. 김씨의 가족과 친척 20여명과 성남시?경기도 관계자 등이 참석해 고인을 보냈다.

오전 10시50분쯤 고인을 위해 열린 예배에는 20여명의 가족과 친척들이 참석했다.

찬송가를 부르는 이들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하더니 본격적으로 예배가 시작되자 하나둘씩 고개를 숙이고 소리 죽여 울었다. 담담하던 고인의 아버지의 눈가에도 눈물이 고였다.

오전 11시40분쯤 지인과 성남시청?경기도청 관계자 등이 영안실에서 김씨의 관을 운구차량으로 옮기자, 고인의 어머니와 친척들은 소리를 내어 울었다.


고인의 아버지는 아랫입술을 앙다문 채 아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고인의 큰아버지는 “효성이가 장남인데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다니다 이직하는 과정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일을 당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관은 화장 후 경기 고양시 벽제승화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5시53분쯤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벨리 야외 공연장 공연 중 환풍구 덮개가 붕괴돼 관람객 27명이 깊이 20여미터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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