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6일간 펼쳐지는 이 영화제의 주제는 '건물(building)'이다. '만약 건물이 말을 한다면?'을 부제로 총 12개국에서 출품된 영화 21편을 4개 섹션에서 선보인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품은 개막작으로 선정된 '문화의 전당 3D'다. 영화는 '건물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여섯 가지 답변을 담았다.
이외에도 미국 9·11 테러가 발생한 뒤 10년에 걸쳐 세계무역센터가 재건되는 과정을 그린 '16 에이커스'와 벨기에 리아주 극장의 건축 현장을 2년 동안 카메라에 담은 '제4의 벽', 20세기 건축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사진가 루시앙 에르베의 삶을 따라간 다큐멘터리 '루시앙 에르베의 자화상'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포스터는 2011년 광주비엔날레, 2014년 베니스건축비엔날레 등에 참여한 건축사진가 신경섭과 문화예술계 매거진 'SPACE'의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최승태의 작품으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건축영화제의 이미지를 경쾌한 글자로 완화했다.
한편 '제6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열리는 이화여대 ECC는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디자인한 건물이다. 영화제 측은 "건축적으로 뜻 깊은 공간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영화제를 찾는 건축인과 일반 관객들에게 좋은 체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