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먹튀라고? 이벤트성 우주인 사업 탓" 與野 한목소리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4.10.16 12:35

[the300]배덕광·홍의락 "이소연 고민·노력에도 '항우연' 홍보 이벤트만 치중"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을 퇴사한 것과 관련해 항우연 우주인 사업에 더 큰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박사는 수십건의 논문을 내는 등 노력했지만, 항우연은 우주인 사업 이후 후속 연구 노력은 게을리 한채 이 박사를 홍보수단으로만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열린 항우연 국정감사에서 우주인관리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하고 "위원회가 홍보 및 강연에만 집중하고, 우주인의 후속사업 계획에 미진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이 박사의 최근 인터뷰를 보면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라는 자긍심과 국민들의 사랑에 대한 고마움이 묻어나지만, 우주비행 이후 답답한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며 "우주인 사업이 끝나고 후속계획이 전혀 없었던 것을 미리 알았다면 우주인 지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우주인관리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전문광고업체 선정 △우주인 수익활동 제약 △잇단 대외활동 섭외 대응 등의 내용이 남아있다"며 "이런 활동이 우주인 사업에 얼마나 기여했느냐"고 캐물었다.


이에 조광래 항우연 원장은 "(해당 활동은) 현실적으로 기여한 바 없다"고 답하면서도 "위원회는 우주인의 지원 및 활동을 돕기위해 만들어졌다"고 답했다.

이에 배 의원은 "이 박사는 의무활동 기간 종료 2년만에 미국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했다"며 "결혼 3년 후면 미국 시민권 획득도 가능한데 한국 최초 우주인의 국적이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의락 새정치연합 의원 역시 "과학기술계를 담당하는 미방위 소속 의원으로서 이 박사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이 박사의 지구 귀환 이후 4년간 진행한 우주인 관련 연구 과제는 4건에 불과할 정도로 항우연이 우주인 귀환 이후 활용 계획을 제대로 세워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 같은 환경에서도 이 박사는 30여 건의 우주과학 논문을 발표하고 특허도 1건 등록 하는 등 스스로 역할을 찾아내려 노력했다"며 "하지만 항우연은 오히려 외부강연 235회, 과학 전시회·행사 90회, 대중매체 접촉 203회 등 4년 동안 523회에 이르는 대외 일정을 이 박사에게 넘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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