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2승' 배상문 "자신감 생겨…프레지던츠컵 나갈 것"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영민 기자 | 2014.10.13 11:45
배상문이 1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에서 열린 PGA투어 2014~15 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배상문(28·캘러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뒤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배상문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실버라도골프장(파72.7203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2014-2015 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4타차 선두로 최종일을 맞은 배상문은 전반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연속 5개홀에서 버디를 잡은 그는 2위와 4타차를 유지한채 후반으로 들어섰다.

배상문은 경기 중후반 고전하며 2위에 바짝 추격당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성공하며 2위 스티븐 보디치(31·뉴질랜드)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뒀다.

배상문은 우승이 확정된 후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우승은 매우 의미가 크다. 시즌 첫 대회이고 지난해 부진했기 때문에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 고전한 것에 대해서는 "집중력 문제가 있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스코어보드를 여러 차례 봤다. 아무래도 이 때문에 보기를 여러 차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라운드에 대해서는 "경기를 진정으로 즐기려고 했지만, 보기를 여러 차례 했다.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얼마나 잘했는지는 알고 있다. 그린이 빠르고 보기도 많이 했지만 스윙이 안정되서 좋았다. 오늘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중) 사실 뒤섞인 감정을 느꼈다. 조금 초조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했다. 이번 주 내내 스윙이 아주 좋았는데 이 때문에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꼭 출전하고 싶다. 또 2년 뒤 올림픽에서도 뛰고 싶다"고 밝혔다.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 출전권은 미국과 유럽선수를 제외한 세계랭킹 상위 10명에게 주어진다. 배상문은 현재 프레지던츠컵 랭킹에서 51위에 올라있지만 이번 우승으로 순위가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은 내년 10월8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배상문이 13일 PGA투어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 우승을 확정한 뒤 캐디 맷 미니스터와 포옹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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