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10년 동안 안 찾은 휴면예금 '318억' 못 받나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4.10.12 17:39

[2014 국감]류지영 의원 자료, 지난해 반환율 17.2% 그쳐…10년 지나도 반환 신청 돼

지난 10년 동안 우체국 금고에 잠들어 있던 휴면 예금액 681억원 중 47%인 318억원은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류지영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1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휴면예금 발생액은 681억원이다.

이 중 고객에게 반환된 금액은 363억원으로 나머지는 국고에 귀속됐다. 휴면예금은 10년 이상 거래 실적이 없는 예금을 말한다. 10년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으면 국고로 귀속된다. 다만 국고에 귀속되더라도 다시 찾을 수 있다. 신분증을 가지고 가까운 우체국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본인이 아닌 상속인도 가능하다.

휴면예금 반환율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2009년에는 75%까지 반환됐으나 2010년 50.7%, 2011년 29.2%, 2012년 19.4%, 2013년 17.2% 순으로 감소하고 있다.


류 의원은 "고객들의 소중한 돈을 돌려주기 위해 대국민을 상대로 아이디어를 공모해서라도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우체국측은 "매년 3000만원 가량의 비용을 들여 휴면예금 공지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반환율 감소와 관련해서는 "애초 휴면예금 규모를 줄이기 위해 7년 동안 거래가 없는 고객들부터 연락하고 있다"며 "휴면예금 자체가 연간 100억원대에서 최근 30억원 내외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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