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전월보다 1.1%포인트 떨어진 67.3%에 그쳤다. 지난 해 12월(66.7%) 이후 최저 수준으로 올 들어 가장 낮다. 현대기아차의 9월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 내수시장 점유율도 70%에 못 미친 69.6%에 그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신형 LF쏘나타 신차효과가 사실상 소멸되면서 가파른 점유율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9월 점유율은 37.2%로 LF쏘나타가 출시된 4월(44.6%)에 비해 5개월 만에 7.4%포인트나 떨어졌다.
상반기 고전하던 기아차가 하반기 새로 출시한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 효과로 점유율 상승 추세에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기아차의 점유율은 6월 25.4%에서 7월 28.9%, 8월 29.3%, 9월 30.1%로 상승세다.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 하락은 현대차의 노조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함께 쏘나타 등 신차 효과가 반감된 탓이 가장 크다. 경쟁사인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수입차에 시장을 잠식당한 영향도 있다.
지난 달 수입 승용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15.2%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5%를 상향 돌파했다. 업계에선 올해 수입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20만 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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