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대안, 해외 메신저는 안전한가?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 2014.10.09 06:35

[카톡 감청 논란]미국 프리즘(PRISM) 프로젝트 등 해외 정부의 정보 수집 더 치열

메신저 감청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해외에 서버를 둔 해외 메신저를 이용하는 것이 국내 메신저를 이용하는 것보다 안전할까?

전문가들은 해외 메신저 역시 크게 안전하지 않다고 얘기하고 있다. 특히 고위 공무원, 경영자, 정치인 등 '공인'들의 경우, 해외 정보기관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국내의 사이버 검열 문제는 지난해 미국에서 불거진 비밀 전자감시 프로그램인 '프리즘(PRISM)'과 유사하다. 프리즘 프로젝트는 9.11 테러 이후 자국민의 안전보장을 이유로 미국 정부가 통화기록 수집에 이어 인터넷에서도 무차별적으로 정보를 수집한 프로젝트다. 당시 미국 시민단체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구글, 페이스북 등이 미 정보기관이 정보를 수집하는 데 있어 주요창구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청영장 발부 후 향후 대화를 모아서 제공 받는 국내와 달리 실시간으로 대화 내용을 도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국 인터넷업체는 고급수준의 암호화 기술을 도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이번 '카톡 검열 및 감청' 사태로 인해 암호화되는 비밀대화, 수신확인 메시지 삭제 등이 강력한 프라이버시 모드 도입 움직인 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예 등을 비춰봤을 때 해외로의 사이버 망명이 오히려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한다. 특히 경영자, 고위공무원, 정치인 등 공인의 경우 해외에 서버를 둔 메신저를 사용하는 것은 국내 정보를 해외로 전달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주요 직책의 인물이 외국 메신저를 사용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며 "완벽한 보안을 원한다면 메신저나 전화, 문자를 이용할 것이 아니라 직접 말하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제기된 도·감청 이슈가 정보전 차원의 이슈가 아니라 정치적 사상 통제에 따른 우려 인만큼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해외 서비스의 경우 비교적 안전할 것이라는 반론도 우세하다. 해외 서버의 경우 국내 사법권 밖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당 서비스의 기술적 조치가 국내 서비스보다 강력화돼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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