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쿠폰이 스마트폰 속으로 '쏙'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 2014.10.08 13:59

[벤처스타]<7>투게더

스타트업 '투게더'는 종이쿠폰 대신 스마트폰에 도장을 찍는 전자 스탬프 '투게더'를 개발해 서비스 하고 있다. 투게더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종이쿠폰을 소지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 전자 스탬프 도장을 찍어 보관할 수 있다.

스탬프를 찍을 때 카페나 음식점 등 방문한 가게의 서비스에 별점을 매겨 리뷰 정보를 남기기도 한다. 페이스북 로그인 기반으로 가게주인은 손님의 연령, 성별 등 고객 응대에 활용할 만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박상준 투게더 대표(32)는 전자 스탬프를 이용해 고객의 제품·서비스 구매패턴이나 구매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처음엔 QR 코드를 이용한 스탬프를 개발했다. 2012년 초 QR코드 기반 스탬프를 개발해 카페, 레스토랑 등 4곳에 서비스를 제공, 실제 가게에서 사용하도록 테스트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박 대표는 "당시 국내에 QR코드가 막 상용화되기 시작할 때라 이용자들의 QR코드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고 가게 점주들로부터 바쁜 중에 종이쿠폰 대신 QR코드에 접속하기가 불편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 보다 편리한 방법을 찾아 전자 스탬프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현재 홍대, 상암, 인천의 카페 및 음식점 5곳에서 시험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전자 스탬프는 현재 QR코드 기반 스탬프 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박 대표는 전자 스탬프가 QR코드 보다 종이쿠폰에 익숙한 이용자들에게 친숙하고 또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투게더는 API(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를 공유해 다른 개발자들이 원할 경우 투게더 스탬프를 각 앱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명 TV 강의인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의 방청객들의 입장용 스탬프 앱이 이러한 경로로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다.

최근엔 일본 최대 규모의 모바일 콘텐츠업체와 라이센스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유학 경험이 있는 팀원이 연결고리가 돼 지난 2년 동안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접촉해온 성과다. 계약이 완료되면 투게더의 기술과 디바이스가 제공돼 신사업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게더는 얼마전 데모데이 참가차 일본을 방문하며 현지의 유명 VC와 만남을 가졌다. 한국에서 한차례 투게더의 기술과 사업 계획 등 자료를
보낸뒤 처음 만나는 자리였다.

박 대표는 "투자사 측에서 전자 스탬프에 대한 많은 정보력을 가지고 있었고 이에 기초한 날카로운 질문들이 있었다"며 "잘 대응했고 반응도 긍정적
이었으므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투게더는 앞으로 전자 스탬프의 보급화를 위해 서비스 사용처를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풍부한 데이터 풀(pool)을 마련해 데이터를 이용한 마케팅 플랫폼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전자 스탬프는 마케팅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하나의 발판"이라며 "전자 스탬프 기술에 관한 인수 제안도 받았지만 당장의 돈벌이를 위해 스탬프 기술을 놓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제공한 가치만큼 재화를 얻는 경영의 기본을 따라가겠다"고 밝혔다.

투게더가 개발한 전자 스탬프 '투게더'/사진=투게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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