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CAST', 기존 방식보다 빠르고 정교한 3D 이미지 구현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 2014.10.06 15:00

[벤처스타]<5>더블미

더블미의 '3차원 재구성' 애플리케이션 '4CAST' 시연 모습. 앱을 실행한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자 화면상에서 빵 위로 3D 캐릭터 영상이 튀어올라 재생된다./사진=이해진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트업 '더블미'는 비디오 기반의 3D 랜더링 기술인 '4CAST'를 개발했다. 파란색 천으로 둘러싸인 스튜디오에 3D로 구현하고 싶은 대상을 집어넣고 여러대의 2D 카메라로 촬영한뒤 별도의 작업없이 바로 3D 모델로 구현할 수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가 그림을 그려 뼈대 하나하나에 볼륨감과 동작 등 에니메이션 효과를 부여하는 기존 방법보다 빠르고 정교하게 3D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3D 모델링한 내용물은 더블미의 독자 기술인 자연물 트래킹 기술을 통해 보여진다. '자연물 트래킹 기술'은 잡지나 포스터 등 자연물의 이미지를 인식하고 추적하는 기술로 '4CAST' 앱을 실행 중인 스마트폰을 이미지에 갖다 대면 그 위에 바로 3D 이미지가 튀어나온다.

알버트 김(43) 대표는 "3차원 캐릭터 하나를 제작하는데 적게는 2천만원에서 많게는 6억원까지 든다"며 "애니메이터들의 별도 작업 없이 움직이는 대상물을 바로 3D 모델로 뽑아내면 비용 절감과 함께 보다 정교한 3차원 구현이 가능하리란 생각으로 '4CAST'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4CAST'는 특히 움직이는 물체의 3D 구현에 특화됐다. 일반적으로 사람이나 동물처럼 움직이는 물체는 3D로 구현하기 쉽지 않은데 '4CAST'는 여러대의 카메라가 여러 각도에서 동시에 촬영한 내용물을 그대로 3D로 구현하기 때문에 애니메이터가 그림으로 그려 완성할 때보다 보다 현실감있고 정교한 표현이 가능하다.

또한 영화 아바타의 경우 배우가 모션 캡처 장비를 달고 미리 연기한 내용을 하나의 영상으로 제작해 관객이 관람하는 것과 달리 3D 이미지가 관객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실시간으로 재생돼 3D 캐릭터가 현실에 공존하는 듯한 현장감을 준다.

김 대표는 '4CAST' 기술이 음악이나 연주 등 공연 콘텐츠나 무용, 태권도, 요가 등 움직임이 많은 분야의 교육 콘텐츠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 대표는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3D 영상으로 실행한 뒤 이를 멈추거나 확대하는 등 조작해가며 춤을 따라할 수 있고 무용 등을 배울 때도 효과적으로 동작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엔터테인먼트와 교육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더블미는 현재 미국 대형 음반미디어사인 유니버설뮤직과 레이디가가, 저스틴 비버,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 콘텐츠를 3D 모델링 하는 내용으로 MOU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유니버설뮤직은 더블미와의 사업 제휴해 유명 가수들의 공연 콘텐츠를 실물크기의 3D 영상으로 제작해 사용자들이 자기 집 거실에서 감상하도록 만드기를 원하고 있다. 이외에 메이저 영화 스튜디오 21세기 폭스, 위너브라더스 등도 더블미에 접촉해오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 일부러 국내가 아닌 실리콘밸리에 더블미 본사를 설립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K-TECH 스타트업 IR 피치'에 참가해 현지 VC(벤처캐피탈) 및 엔젤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과 관심을 얻기도 했다.

김 대표는 "증강현실 기술은 디지털 정보를 현실과 합침으로써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없애는 IT 기술"이라며 "오랜 개발 끝에 기술력을 완성한 만큼 앞으로 더블미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창업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 일부러 국내가 아닌 실리콘밸리에 더블미 본사를 설립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K-TECH 스타트업 IR 피치'에 참가해 현지 VC(벤처캐피탈) 및 엔젤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과 관심을 얻었다.

더블미 알버트 김 대표/사진=이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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