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유가족의 특검후보 추천 참여 논의 與 압박

뉴스1 제공  | 2014.10.02 11:55

문희상 "與, 유족의 특검후보 추천 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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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4.10.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여야의 3차 세월호특별법 합의에 대한 유가족의 반대로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유가족 설득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에도 특검 임명 과정에서 유가족의 동의를 받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설득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새누리당을 상대로는 유가족이 참여하는 방안을 즉각 논의하자고 압박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당은 4명의 특검(후보)군을 확정할 때 반드시 유족의 동의를 받도록 할 것임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며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씀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결코 유족 여러분들을 외롭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추후 논의키로 한 유족 참여사항을 당장이라도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이번 합의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채워나가야 할 것"이라며 "국회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참사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유가족이 추천하는 후보를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반드시 추천하도록 하고, 새누리당에서는 유가족이 원하지 않는 사람을 후보로 추천하지 않으면 해결되리라고 믿는다"며 "여기서 우리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가족이 만족하지 못한 특별법 제정 합의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세월호특별법 협상 결과가 진실 규명을 바라는 유족들의 요구에 많이 못 미쳤다"며 "우리당은 협상에서 졌다. 패배를 인정한다. 어떤 비판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비대위원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승리의 축배를 들지 모르겠지만 참사의 진실을 가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진실은 때가 되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는 법이다. 이번의 실패와 한숨이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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