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목적지도 중요하지만, 잠시 쉬어가는 '휴게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데요. 저도 휴게소에 들르면 주유를 하고 스트레칭을 하며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물론, 호두과자, 알 감자, 오징어 버터구이, 핫바 등의 간식거리를 꼭 챙겨먹곤 합니다. 지금 찾아보니 '휴게소 인기 간식 톱3'에 ‘우동, 호두과자, 라면’이 올라와 있네요.
그런데 이런 휴게소 중에는 '잠시 들르는 곳'이 아닌 '목적지'가 되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힐링을 주제로 한 ‘덕평자연휴게소’인데요. 경기도 이천의 영동고속도로 인천 기점 70km에 있습니다. 반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70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도로사정이 좋다면 1시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입니다.
덕평자연휴게소에는 의류 쇼핑몰이 크게 들어서있고, 아이들이나 반려동물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많습니다. 덕분에 휴게소보다 ‘덕평랜드’라는 애칭으로 불립니다.
비빔밥 등 한식을 비롯해 이탈리안, 태국 음식 등 다양한 음식도 즐길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덕평 휴게소는 '소고기국밥'으로 유명하죠. 이곳의 소고기국밥은 전국 휴게소 먹거리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맛집프로그램에도 소개될 정도입니다. 들르게 된다면 꼭 한 번은 맛봐야 할 메뉴입니다.
저는 강아지파크 ‘달려라 코코'에 강아지를 데리고 놀러 갔습니다. 체험 학습 겸 어린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들도 많았는데요. 개의 기원, 역사 속의 애견, 세계 각 국의 품종 소개, 감각체험, 3D 영상관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천연 잔디가 깔려있는 놀이 공간에는 다양한 견종이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제 강아지도 탁 트인 곳에서 맘껏 뛰어 놀았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 잔디밭에서 강아지와 함께 뛰어놀다 보면 주인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내부에는 애견 카페가 있어,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노트북으로 작업도 했습니다. 또 커플을 위한 공간으로 ‘러브가든’이 있어서 연못 위에 거꾸로 된 하트나 핑크 모양 벤치 등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연인들도 많았습니다.
덕평휴게소의 또 다른 매력은 자연과 '힐링'입니다. 원형 돔으로 꾸며진 허브 숍 안에는 마사지, 족욕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있습니다. 곳곳에 허브 정원과 온실도 있어 자연속에서 힐링할 수 있습니다.
또, 총 1km가량의 숲길이 있어 소나무와 참나무의 피톤치드를 듬뿍 얻을 수 있습니다. 선셋 전망대, 선바위 전망대 등에서 경치도 즐기고 호프트리, 돌담쉼터, 소나무데크길, 파인허그 등 테마가 있는 산책도 즐길 수 있죠.
이쯤 되면 휴게소가 목적지가 될 만하겠죠. 저는 애견과 함께할 수 있는 넓은 야외 공원이 마음에 쏙 들더군요. 아마도 제 반려견과 함께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이 가을날 '휴게소'에서 휴식과 힐링…어떠세요?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10월 5일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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