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남았는데…' 여야, 주말 협상 전망 '흐림'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 2014.09.27 10:50

[the300]새누리 "30일 본회의 법안처리前 협상 없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가 산회되자 착잡한 표정으로 본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왼쪽)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정의화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오른쪽)/사진=뉴스1제공


이른바 '9분 본회의'로 여당 단독국회 사태는 피했지만 국회 정상화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여야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주말동안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및 정기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이렇다 할 협상을 갖지 못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전날 정의화 국회의장이 오는 30일 다시 본회의를 열겠다며 본회의를 개의 9분 만에 전격 산회한 데 대해 '당혹감'을 넘어 '배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정 의장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를 받아 들여 전날 본회의에 법안을 상정하지 않고, 본회의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 사퇴촉구 결의안'까지 불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정 의장이 약속한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90여개의 법안을 처리하기 전까진 새정치연합과 '어떤 협상도 없다'고 못박았다.

이 과정에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현 상황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인내심에 임계점이 왔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은 의원총회에서 즉각 반려됐지만, 이 원내대표는 주말동안 휴지기를 갖고 생각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본회의에 야당이 들어와야 자연스럽게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며 "국회가 정상화되면 그때부터 의사일정을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날 본회의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여당 단독국회'라는 급한 불을 끈 새정치연합은 30일까지 세월호 특별법 및 정기국회 정상화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전날 "한시가 급한데 왜 협상을 안하느냐.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감을 느껴야한다"며 "이 원내대표에게 계속 연락해 세월호 협상 마무리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자고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30일 전 협상은 없다"고 고수하고 있어 새정치연합으로선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여야 지도부 모두 현재까지 주말 일정을 전혀 잡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시간이 흘러 별다른 성과 없이 30일 본회의가 개최된다면 여당 단독국회는 불가피 할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정 의장의 약속대로 여당 단독의 법안 상정 및 처리가 현실화해 정국파행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새정치연합 원내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가뜩이나 여야 이견이 여전해 협상타결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협상 자체를 거부하면서 안타까운 시간이 계속가고 있다"며 "아직까진 여야 원내대표가 만날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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